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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Jan 05. 2020

#18 새해, 새 희망

가만히 귀 기울이면 첫내리는 소리가 금방이라들려올 것 같은 하얀 새 달력 위에, 그리고 내 마음 위바다 내음 풍겨오는 푸잉크를 찍어 희망이라고 씁니다.


창문을 열고 오래 정들었겨울나무를 향한결같은 참을성고요함을 지닐 것이라푸른 목소리로 다짐합니다.


세월은 부지런히 앞으로 가는나는 게으르게 뒤처지어리석음을 후회하고 후회하올려다본 하늘에는 둥근 해님환한 얼굴로 웃으라웃으라고 나를 재촉합니다.


너무도 눈부신 햇살나는 눈을 못 뜨해님이 지어주는 기쁨새 옷 한 벌 우울하고 초초해떨고 있는 불쌍나에게 입혀줍니다.


노여움을 오래 품지 않온유함과 용서에 더디지 않겸손과 감사의 인사를 미루지 않승기를 청하며 촛불을 켜새해 아침 나의 첫 마또한 촛불만큼 뜨겁습니다.


세상에 살아있는 동어디서나 평화의 종을 치평화의 사람이 되어야겠다모든 이와 골고평화를 이루려면 좀 낮아지는 연습을 해야겠다겸허히 두 손 모으나의 기도 또한 뜨겁습니다.


진정 사랑하면 삶이 곧 빛이 되노래가 되는 것나날이 새롭게 배웁니다.

욕심 없이 사랑하면 지식이 부족해지혜는 늘어나 삶에 힘생김을 체험으로 압니다.


우리가 아직도 함살아서 서로의 안부궁금해하며 주고받평범하지만 뜻깊새해 인사가 이렇새롭고 소중한 것이군요.


서로에게 더없이 다정하아름다운 선물이군요.


이 땅의 모든 이를 향우리의 사랑도 오늘더욱 순결한 기도강으로 흐르게 해요, 우리...,


부디 올 한 해도 건강하웃으며 복을 짓복을 받는 새해 되라가족에게 이웃에게 만나모든 사람들에게 노래처즐겁게 이야기해요, 우리...,

[새해 첫날의 소망_ 이해인 作]

2020년 경자년 새해, 아름다운 섬! 독도에서 첫 해가 솟았다.

1년의 마지막 끝자락 며칠을 남기고 새로운 해의 소망과 희망을 담은 새해 카드를 준비한지 올해로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늘 사람들은 새해를 기다리며 지인들에게 서로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새해 덕담을 주고받는데 여기서 빠지지 않는 것이 손 글씨로 표현되는 새해카드다. 물론, 저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아 무료로 보내주기도 하고 석산체가 들어있는 새해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본인들의 이름을 삽입해 달라는 사람들도 있다. 



올해 콘셉트는 독도를 정했다. 202011일 오전 0726분에 독도에서부터 해가 뜨기 시작한다는 상징성도 있지만, 그 해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도 부여했다.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외교적 분쟁지역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런 기회에 독도에 대한 사랑을 한 번 더 각인시키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새해, 새 희망은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대내외적으로 혼돈의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고 새해에는 보다 더 희망적인 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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