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캘리그래피 석산 Jan 12. 2020

#22 가마에서 구워내는 방곡 도염

도염(陶鹽)이란?

국내산 천일염을 도자기 굽는 가마에 넣고 1200°C에 가열해 구워 낸 소금을 말하는데 소금이 구워지는 과정에서 중금속과 독성물질이 중화되고 칼슘, 철, 구리, 아연 등 무기 금속이온이 증가하여 생체내 이온 간의 화학적 평형을 유지해 줍니다. 소금 맛도 담백해서 김장김치나 각종 음식을 조리할 때 사용하면 맛이 더욱 좋아집니다.


인체 혈액의 0,9%가 염분으로 되어 있고 항상 화학적 평형을 유지해야 하는 점에서 소금의 양면성을 들여다볼 수 있다. 성인병의 주범으로 알고 있는 소금은 인체에 백해무익(百害無益)인데 그러나, 적어도 인간에게 생명유지는 물론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식품이자 방부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에 위치한 방곡 도요지 내 방곡 도염은 국내산 100% 천일염을 도기 굽는 명장의 가마에서 15시간 이상 직접 구워내어 불순물이 없는 알칼리성 웰빙 소금으로 태어난다.

일반 소금과 방곡 도염 비교

이곳 방곡도예촌은 17세기 조선시대 때부터 민수용 도자기를 굽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을 주변에 도자기 주원료인 사토와 물꼬가 다량 매장되어 있어서 도공들이 도자기를 구워내는데 최적의 환경조건으로 학계에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방곡 도요는 대한민국 도예명장 서동규 선생(2대)에 이어 전수자 아들인 서찬기(3대) 사기장이 대를 이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마에 장작불을 지피고 있는 사기장 서찬기 선생

방곡 도염(陶鹽)의 글씨는 2015년 방곡도요 간판을 써주면서 방곡 도요 브랜드 글씨를 새롭게 리뉴얼 작업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었다.

새로 리뉴얼된 브랜드 디자인 '방곡 도염'

명색이 청와대로 납품되는 소금인데 기존에 사용했던 것과 비교해서 격에 맞아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제안을 했었고, 그의 대한 제안이 받아들여 다시 제작하게 되었다.


견물생심(見物生心)


제품에 속물이 아무리 좋아도 겉으로 보이는 옷이 추해 보이면 소비자들은 외면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주지 시켰고, 서찬기 사기장은 의 의견에 동감을 표시하기에 이른다.


기존 봉지에 담았던 소금의 포장방법을 배제하고 종이통을 이용해 보다 고급스럽게 용기 디자인에 들어갔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이 방곡 돌요에서 비로소 그 빛을 발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21 수류화개(水流花開)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