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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Jan 30. 2020

#28 너였다

너와나 둘이 만나 죽도록 사랑했다

미련도 후회도 이젠 없는거야

가슴에 머물렀던 흔적 때문에

가슴이 아파도 이렇게 난 널 보낸다

너와나 서 글픈 운명이지만

우리 사랑은 끝없이 펼쳐지고

이제 다시는 사랑에 울지마요

두번다시는 사랑에 울지마요

운명처럼 만나서 사랑했다

내사랑 모든 것이 너였다

너와나 서 글픈 운명이지만

우리 사랑은 끝없이 펼쳐지고

이제 다시는 사랑에 울지마요

두번다시는 사랑에 울지마요

운명처럼 만나서 사랑했다

내사랑 모든 것이 너였다

내사랑 모든 것이 너였다

[출처: 노래_ 조항조]


2018년 발매된 앨범 '기다림'에 수록된 '너였다'는 현대시선 시인 윤기영씨의 자작시를 가수 조항조의 목소리로 빛을 발하며 심금을 울렸던 노래로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국상현씨가 작곡한 이 노래는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슬로우락 리듬에 사랑한 사람과 이별한 슬픔을 애절하게 표현하고 내사랑 모든 것이 "너였다"라고 말하고 있는 슬픈 발라드 곡이다.


특히, 조항조씨는 2013년 8월~2014년 2월까지 총50부작으로 구성된 인기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OST(사랑찾아 인생찾아)를 불러 성인가요계의 파란을 일으켰다.


그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2015년 6월 어느 날, 작곡가 국상현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번에 조항조씨의 '너였다'를 작곡을 하게됐는데 타이틀 서체를 써달라는 부탁이었다.


일단 앨범 발매되기전 유튜브 홍보용으로 팬들을 먼저 만난다고 했다. '너였다' 음원을 먼저 받고나서 노래를 들어봤다. 호소력 짙은 조항조씨의 애절함이 내 마음을 파고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잊지못하는 애닮음이 그대로 조항조씨의 목소리에서 묻어 나왔다. 그러면서 작곡가 국상현씨는 영상편집을 함께 해달라는 또 다른 부탁을 하게 된다.


전직 PD출신의 캘리그래피 작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국상현씨는 본인의 곡을 누구보다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싶다는 말을 은연중에 내게 전했다.


솔직히 서체를 쓰면서 영상편집을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 온다. '서체와 영상미' 두가지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이 무엇보다 크게 밀려오기 때문이다.


서체 '너였다'의 콘셉트는 무엇으로 잡을까?를 먼저 고민에 들어갔다. "전체적인 노랫말에서 비춰진 내용 자체가 서체와 한몸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야 하며, 이별을 아쉬워하며 떠나보내면서도 끝까지 사랑하고 싶어했던 순애보적인 느낌을 담았으면 좋겠다."는 나만의 욕심을 가져봤다.

그렇게 조항조의 '너였다'는 서체와 영상미를 동시에 충족하면서 2015년 6월에 나왔고, 몇 년이 흐른뒤 2018년 '기다림' 앨범속에 함께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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