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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Feb 08. 2020

#35 아낌없이 주는 나무

2015년 8월은 무더위가 초절정으로 치닫고 도시의 아스팔트 지열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 당시 서울살이에 염증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시기임이 틀림없었다.


아마, 그때가 강원도 농가모임 '강원도를 팝니다(이하, 강팝)' 회원들에게 2차 농장ㆍ농원 및 상호 글씨를 마무리해 줬던 시점이기도 하다. 

두 부부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농장 상호 글씨를 들어보이고 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9월 중순쯤 '치악산 알밤'이 집 현관에 놓여 있었고, 알밤 박스에는 낯익은 글씨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눈이 마주쳤다. 한 달 전 재능 기부한 석산체였다.


강원도 원주시 매지 회촌 길에 위치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 농장' 김민정 대표의 정성스럽고 귀한 선물에 감동이 밀려왔다. 힘들게 키우고 가꾼 노고를 이미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섬에서 부모님을 도우며 농사일을 하면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가성비 대비.. 답이 안 나오는 농사를 왜 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힘들게 농사를 도와주며 고등학교를 마쳤던 그때를 생각해보면 농사짓는 분들이 지금도 존경스럽기만 하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농장'에서 주로 생산되는 품목은 치악산 맑은 물에서 자생하는 '치악산 알밤'과 '초석잠'이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여기서 '초석잠'은 "석잠풀"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초석잠은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잘 자란다. 일본․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일본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민간 치료제로 이용되는 초석잠은 꽃을 포함한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쓸 수 있다. 초석잠에는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페닐에타노이드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콜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부종이나 뇌졸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주며, 혈액 순활을 원활하게 해 주기 때문에 간경화와 동맥경화를 개선하고 지방간의 형성을 억제해준다. 그밖에 지혈과 종기를 가시게 해주는 효능이 있으며, 감기를 비롯해 두통․인후염․기관지염 등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출처: 다음 백과)


아낌없이 주는 나무 농장 김민정 대표의 초석잠 먹는 방법을 정리해보면 첫 번째 '초석잠 장아찌', 둘째 우유에 초석잠을 갈아서 함께 섭취, 셋째 아이들이 좋아하는 호떡에 넣어 먹으면 아삭아식한 식감, 넷째 한국인의 밥심! 밥에 넣어 먹는다. 다섯째 갈비찜에 넣어 먹어도 좋다. 여섯째 피클로 함께, 마지막 일곱째 피자의 토핑 외 다양하게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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