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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

by 캘리그래피 석산

옛날에 소와 사자가 있었다. 둘은 너무나 사랑해서 결혼을 하게 되었고 둘은 항상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을 했다. 소(아내)는 사자(남편)를 위해 날마다 제일 맛있는 풀을 사자에게 대접을 했고, 사자는 풀이 싫었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참고 먹었다고 한다. 사자도 매일 소를 위해 가장 연하고 맛있는 살코기를 대접했다. 고기를 먹지 못하는 소(牛)도 괴로웠지만 남편 사자의 정성에 참고 고기를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내의 한계가 최고조로 다 달았고, 소와 사자는 크게 다투고 끝내 헤어졌다. 헤어지면서 서로에게 한 말은 “나는 당신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것.


10년 만에 나온 가페라 가수 이한의 3집 앨범 ‘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의 프롤로그에 수록된 글이다. 이한은 “내가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 이웃 모두에게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배려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응원의 메시를 노래를 통해 전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수개월 전 가페라 가수 이한은 내게 전화를 했었다. 10년 만에 3집 앨범을 출시하려고 하는데 총 6곡(#1 나답게, #2 꽃, #3 다음에, #4 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 #5 UNA VOLTA, #6 얍)의 노래가 수록되는데 앨범 타이틀곡부터 총 6곡의 제목을 석산체로 쓰고 싶다면서 통 큰 제안을 해왔다.


이한을 알고 지낸 지 벌써 7년의 시간이 흘렀다. 7년의 시간 동안 이한은 내게 믿음과 신뢰를 아낌없이 주었던 몇 안 되는 동생이기도 하다. 서로의 분야를 존중해 주고 가치척도를 제일 우선주의로 꼽을 정도로 힘이 되는 아티스트, 늘 한결같은 마음과 성실함은 서로에게 큰 자산으로 남아 오늘도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석산체로 수놓은 가페라 가수 이한 '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 3집 앨범 재킷

누군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이야말로 가장 값지고 멋진 삶이 아닐까 싶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나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기본 척도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백 마디 현란한 말보다는 단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천력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비록 사람을 직접 만나지 못한다할지라도 그 사람의 이름을 들었을 때 신뢰가 갈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신뢰를 갖춘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가페라 가수 이한을 신뢰하고 그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한다.

가페라 가수 이한의 3집 앨범 알판‘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믿는 사람이라야 행복합니다.

진정 내게 주어진 삶을 순리로 받아들이면 그 삶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삶에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정당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며 그 노력이 그 배려가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아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출처: 최복현 저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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