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이름을 몰랐을 때
그대 모습은 흐릿했고
그대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대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
간절한 맘으로 널 부른 것처럼
나의 빛깔과 향기를 꼭 빼닮은
그 이름 따스하게 불러준다면
그대 내게로 와
그대에게 꽃이 되고 싶다
잊히지 않도록 사랑만 있도록
너는 내 이름에 나는 너의 이름에
영원한 빛을 내고 싶다
그대 눈가에 눈물이 나
나의 가슴을 아파올 때
너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기대어 쉴 수 있게 안아주고 싶다
애틋한 맘으로 널 부른 것처럼
나의 존재의 이유가 느껴지는
그 이름 따스하게 불러준다면
그대 내게로 와
그대에게 꽃이 되고 싶다
잊히지 않도록 사랑만 있도록
너는 내 이름에 나는 너의 이름에
영원한 빛을 내고 싶다
그대에게 꽃이 되고 싶다
잊히지 않도록 사랑만 있도록
너는 내 이름에 나는 너의 이름에
영원한 빛을 내고 싶다
내게로 와
[가페라 가수 이한 3집 앨범 ‘꽃’의 노랫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김춘수 시인 ’ 꽃‘ 중에서]
한 여인의 이름으로 살다가 부부의 연(緣)을 맺고 살아가는 동안 아이를 낳으면 아내는 아이의 이름이 붙는 준호 엄마가 되는 한국의 여인들..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 ’ 꽃‘ 중에서]
부부는 신혼을 넘어 중년이 되어 가면서 또 하나의 이름 ‘마누라’(‘마마’의 방언)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된다.
처음 만나 불렀던 “숙자 씨”에서 “준호 엄마”로 그러다가 “마누라”까지... 여인은 부모님이 지어 준 이름을 찾고 싶어 한다.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꽃’으로 불리어지기를 바란다.
세상의 남편들이여!오늘 이 시간부터 아내의 ‘이름’을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