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월호 참사 6년을 맞았다. 새삼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느껴질 정도다. 2014년 4월 16일 나는 서울 압구정 CGV 상영관에서 2013년 KBS에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행사장에서 진도 조도 친구로부터 세월호 참사 소식을 처음 접했다. “믿을 수 없었던 비보(悲報)였다”
진도 조도 동거차 해역은 맹골수도(전남 진도군 조도면의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있는 물길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물살이 맹수처럼 사납고 거칠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맹골수도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이끈, 해남과 진도 사이의 물길인 울돌목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유속이 빠른 곳이다. 맹골수도에서 최대 유속은 6노트에 달하며 2002년부터 10년간 해난사고가 무려 58건이나 발생했다.)와 접해 있어 다른 조도해역보다 물살이 세고 해난 사고도 잦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곳 진도 조도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해 누구보다 조도의 해역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동거차 해역(동경 125°54′, 북위 34°13′에 위치한다. 진도에서 남서쪽으로 14.5㎞, 서거차도(西巨次島)에서 남쪽으로 0.7㎞ 지점에 있다. 면적은 3.23㎢이고, 해안선 길이는 12.0㎞이다. 서거차도와 함께 거차 군도를 형성하며, 부속섬으로는 망도, 북섬, 상송도, 하송도 등이 있다.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조도지구에 속한다.
백제시대에 제주를 내왕하며 해상을 지나다니는 선박들이 거쳐 가는 곳이라 하여 ‘거차’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서쪽을 서거차도, 동쪽을 동거차도라고 하였다.
지질은 대부분 산성 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동두산(東豆山, 138m)을 최고봉으로 하여 대부분이 산 지을 이룬다. 서쪽의 육리와 막금 마을 일대에 완만한 경사지와 저평한 지역이 있다. 섬 주위는 수심이 깊고 외해(外海)에 가까운 지역이어서 큰 파랑에 자주 노출되는 관계로 해수의 침식작용이 활발하여 해식애가 발달하였다.
남서쪽 6.4㎞에 맹골군도(孟骨群島)가 있는데 맹골군도와 거차 군도 사이의 맹골수도(孟骨水道)는 명량해협(鳴梁海峽)과 더불어 조류가 빠르기로 유명한 곳이다. 1월 평균기온은 -0.6℃, 8월 평균기온은 22.4℃, 연강수량은 1,019㎜이다.)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조도는 진도군 7개 면 중의 한 면으로 남쪽과 서쪽의 섬 154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유인도는 35개, 무인도는 119개가 있다. 국내 읍·면 중에서 섬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면적은 약 57㎢이다.
올해로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이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캘리그래피 추모 작품 “6년 전, 비극의 바다를 마주하다”를 내놨다.
내 고향(진도 조도)이 세월호 참사 지점이 다름 아닌 고향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매년 4월 16일이 다가오면 마음이 무겁다. 하루빨리 세월호 진상이 명명백백 밝혀지기를 촉구하는 바다.
4.15 총선이 다가오면서 최근 미래 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TV토론회에서 이른바 '세월호 텐트 안 성적 문란행위' 의혹을 주장하며 “선정적인 비어(卑語)를 여과 없이 사용함으로써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와 아픔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