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녀 인생의 최고 프로코치다’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다시 말해서 부모는 자녀가 배워야 할 자존감의 교과서이기도 하다. 자녀를 성공적인 인물로 키우고자 노력하는 부모라면 자신의 삶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간다. 많은 자녀들이 부모의 길을 모방하면서 가는 것을 주변을 보면서 우리는 잘 알 수가 있다.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들을 보면 부모와 함께 같은 길을 걷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이 부모가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을 때 자녀 역시 그 길을 배우고 따라가려는 경향이 많고 대체적으로 자녀도 부모들처럼 자리를 잡는다.
자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가 상처가 많은 경우 자녀들에게 상처가 전이된다. 상처를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에 대한 가치를 평가절하하며 자신을 함부로 다룬다. 그런 경우 중독, 마약, 폭력, 왕따등 다양한 피해자로 전락하게 된다. 자존감이 낮은 경우는 억울하거나 불안감이 있고, 자신은 성공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자존감이 높은 경우는 자신감, 근면, 리더십, 좋은 인상을 주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경우 대인관계 능력이 결여된다는 점이다. 반면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독립되어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감이 많고 위축되지 않는 편이며 주관적인 자신의 의견을 잘 개진하고 협동심이 발달한다.
살아가면서 많은 코치를 만나게 되지만 부모가 인생의 최고 코치이다. 그것은 출생에서부터 유아기와 아동기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인격형성시기에 부모와 밀착되어 있다 보니 부모의 언행과 사고자체가 부모에게 그대로 유전되는 것이다. 자녀는 장사의 전통에 든 화살에 비유된다. 활이 제 역할을 해야 화살이 멀리 가는 것이다. 쏘는 역할을 하는 것은 활이며 활은 부모를 상징한다. 활이 교만하게 고개를 쳐들면 탄력을 받을 수 없어 화살이 과녁을 향해 멀리 날아갈 수 없다. 활은 청지기 역할로서 헌신이 있어야 하고 굽어지지 않으면 거룩한 탄력을 자녀에게 입힐 수가 없다. “자녀 자존감의 크기는 부모 헌신의 크기와 비례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20여년 넘게 가정의학과 의사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인술을 펼쳤던 이용빈 원장.. 그는 ‘광산의 슈바이처’라고 불리운 사람이다. 이용빈 원장은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되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43조 ’겸직금지 의무‘에 따라 현직 의원의 신분으로 겸직과 같은 이름에 병원 명을 쓸 수 없다는 법조항을 들어 이용빈 의원의 딸 이하린 양이 ’이하린 의원‘으로 병원 명을 다시 짓고 재개원에 들어갔다.
이하린 의원(병원 명)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남대학병원에서 인턴과정을 거치면서 아버지 이용빈 가정의학과 원장의 뒤를 잇고 있는 셈이다.
‘이하린 의원’ 병원 관계자로부터 화급을 다투는 전화 한 통을 받는다. 5월 30일 21대 국회 개원전인 29일까지는 이용빈 가정의학과 간판을 내리고 ‘이하린 의원’ 간판으로 교체해야하니 석산체로 빠른 작업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의 인술을 자녀가 이어가는 아름다운 배톤 터치의 순간임에 틀림없었다. 나는 여기서 20여 년 동안 의료인의 삶을 살아 온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도현(道賢; 어진 길을 걸어가라)의 길을 걸어가라는 의미가 담긴 글씨를 혼(魂) 담아 내리게 된다.
그 길이 때로는 험로일지라도 꿋꿋하게 잘해 낼 자신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았기에 주저함 없이 글씨의 항배를 가를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