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비가 그치면 맑은 날이 온다

by 캘리그래피 석산

연일 장맛비 예보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여기저기 국지성 강한 폭우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고 생활터전이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되고 하늘이 무너지듯 수재민들은 큰 상처와 실의에 잠겨 버렸다. 이번 장마가 길어지는 이유는 시베리아 지역의 이상 고온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면 낮은 밤처럼 어둠 속에 갇히고 오로지 들리는 것은 강하게 퍼붓는 빗소리와 모든 것을 삼킬듯한 바람소리뿐.. 그렇게 비바람은 온종일 땅이 꺼질듯하게 내리기를 반복했다.


'비가 그치면 맑은 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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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여름 장마가 길어지고 허구한 날 비가 내리는 요즈음 한 달 중에 맑은 날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그러나 비가 그치면 해가 뜨고 맑은 날이 온다.


비우면 채워야 하고, 넘치면 걷어내야 하며, 흐린 날이 지나면 맑은 날이 오고, 해가지면 달이 뜨며,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고, 봄이 오면 꽃이 피며, 이별이 아프다고 만남을 피할 수는 없고, 단풍이 짙을수록 나무의 아픔은 커진다. 벼랑 끝에 떨어지면 다시 올라오는 일밖에 없다. 위기를 극복하면 기회로 만들어 낼 수가 있다. 포기만 하지 않고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다면 종래에는 좋은 날을 맞이할 수 있다. 과정이 힘들고 괴롭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한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세상 모든 위치가 음양의 조화와 순환의 법칙으로 이루어진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고, 슬픔이 지나가면 기쁨이 찾아온다. 너무 괴로워하거나 슬퍼하지도 말자. 초조할 필요도 없다. 미친 듯이 뭔가에 몰두하여 잡념을 없애자.


신은 한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불행의 씨앗을 나눠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계속적으로 행복의 열매를 수확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했다.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좋지 않은 일이 계기가 되어 오히려 좋은 일이 생김을 이르는 말이다. 포스트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장맛비로 축대가 무너지고 하우스가 잠기고 사람들이 실종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듯싶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성은 위기에 강하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다.


자연재해로 인해 지금도 힘든 과정을 겪고 있을 수재민들에게 위로와 함께 파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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