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마음의 품격

by 캘리그래피 석산

주취안(Chiuch-uan, 酒泉: 중국 간쑤 성 서부에 있는 도시다. 중앙아시아로 가는 고대 실크로드의 중간 기착지로서 BC 111년 군사적 전초기지로 세워졌다. 581년 이후 쑤저우 지구의 중심지였으며, 당대(618~907)에 지금의 이름이 주어졌다. 5세기 이후로는 남서쪽으로 14㎞쯤 떨어진 원수산[文殊山]에 동굴 사원이 세워져 불교도의 순례지가 되었다. 그러나 뒤이어 고대 실크로드가 쇠퇴함에 따라 중요성도 줄어들었다. 1950년대 후반 남쪽에 있는 징톄산[鏡鐵山]에 철광석이 대규모 매장되어 있음이 발견되고, 남동쪽에 있는 산단[山丹]에서 탄광이 개발되면서 근대적인 발전이 시작되었다. 새로 놓인 란신[蘭新] 철도가 이 두 지역을 지난다. 대규모 종합 철강단지도 이곳에 세워졌다.) [출처: 다음 백과]


한나라 무제 때 곽거병(霍去病, 기원전 140년 ~ 기원전 117년)은 전한 중기의 군인으로, 하동군 평양현 사람이다.)이라는 장군이 있었다. 그의 부모는 그가 어릴 때 매우 몸이 약했기 때문에 ‘병이 물러가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거병(去病)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는 부모의 바람대로 건강하게 자라 3만 명의 병사를 이끌고 서역을 정벌하러 갔다.


그러나 기나긴 행군에 지치고 향수에 젖어 군사들의 사기는 형편이 없었다. 이때 황제가 곽 장군을 위로하기 위해 한 병의 술을 보냈다. 몇 명의 장수들과 모여 회포를 풀 수도 있었지만 곽 장군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모든 병사들을 사막의 오아시스로 모이게 하고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오아시스에 술을 부우며 말했다.


“이 물은 더 이상 물이 아니라 황제께서 우리에게 하사하신 술이다. 다 함께 이 술을 마시고 황제의 은혜에 보답하자.”


술 한 병을 섞은 것이라 3만 명의 병사가 술맛을 느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혼자 마시는 것을 포기하고 병사들과 함께 하려는 장군의 마음이 녹아 있었기에 병사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렀다. 그 술이 군사들의 전의(戰意)를 불태웠고, 곽 장군은 서역 정벌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 후 술을 부었던 오아시스의 이름을 ‘술의 샘’ 주취안(酒泉)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지금은 서역 실크로드로 들어가는 인구 110만(2014년 기준)의 중요한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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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보다 더 사람을 감동시키고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은 자신을 알아주고 아껴주는 마음이다. 진실로 그리운 것은 술이 아니라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따뜻함이다. 사람을 감동시키려 할 때면 흔히 물질적인 것만을 떠 올린다. 그러나 최고의 감동은 동냥 주듯 던지는 돈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운 진심을 전해 주는 것이다.


사람의 아름다움도 겉모습을 가꾸는 명품과 성형의 치장이 아니라 마음의 품격에서 우러나온다.


가족들의 아침 밥상도 정성과 사랑이 빠지면 영혼 없는 개밥과 다를 바 없다.


돈보다는 마음으로 교류하고 외형보다는 뜨거운 마음을 먼저 가꾸어 가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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