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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Sep 08. 2020

제19화 달의 문장에 발을 딛고

봄은 희망을 노래한다. 시(詩)는 무엇을 위해 노래하는가? 시는 현실과 이상과의 중간에서 살아온 시대를 노래했고 인생을 노래했다. 사회적 이슈나 사건, 사고로 고통을 이양받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도 하고 간절함과 소망의 목소리를 담기도 한다. 특히 종교나 민간신앙에서는 주술적 형태로 그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Poem Music(가슴詩린 발라드) 편집장이자 ‘현대시선’ 소속의 정설연 시인

시집 ‘내 마음의 자명고’, ‘고독이 2번 출구로 나간다’ 낭송 앨범 3집까지 낸 정설연(현대시선 소속, 낭송가, 작사가) 시인이 보내온 시(詩)다.


     

높은 빌딩 끝에 둥근 고요

어느 곳에서 오는가

차(茶) 향이 마중을 하고

어둠을 헤쳐 온 빛은

빌딩 끝에 걸터앉아

도시를 내려다본다

높고 낮음 가리지 않고

발돋움으로

계수나무 이야기를 듣는다

달빛에 발을 딛고 문장을 읽는다.

[출처: 정설연 시(詩)_ 달의 문장에 발을 딛고]

     

어느 누군가는 정설연의 시(詩)를 보며 통속적 문장에서 벗어난 언어 운용 능력으로 깊이를 표현하여 사물에서 느낀 감성을 시어(詩語)로 빚어내는 탁월한 지녀로 호평을 쏟아냈다. 또한 그녀는 시인이면서도 낭송가, 작사가로 활동하면서 문장 속에 조명을 켠 듯 따뜻한 감성과 마력의 목소리가 돋보인다고 했다. 정설연 시인은 제1회 안정복 문학상 대상을 비롯 현대시 100주년 기념 전국 시인대회 대상, 한국문학예술 문학대상, 대한 문학세계 문학대상 외 수많은 크고 작은 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느 분야에서든지 누군가로부터 인정과 찬사를 받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시간 동안 각고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정설연 시(詩) ‘달의 문장에 발을 딛고’를 석산 친필 소액자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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