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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Sep 22. 2020

제49화 盡人事待天命

“외식산업학은 제조업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과학에 가까운 학문이다.”    


외식산업학은 음식과 음료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부분에서는 ‘제조업’에 속하지만 제조된 완성제품을 고객들에게 직접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부분은 ‘서비스업’에 포함이 된다. 더 나아가 식품을 가공, 발효, 유전자 조작을 통해 바이오 푸드 산업으로 연구 발전하면 분명 외식산업학은 과학에 가까운 학문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김수진(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주)한경 리크루트 커피 칼럼니스트) 교수의 행보가 주목된다.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김수진 교수

외식산업학과의 명성을 유지하기위해서는 학문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의 몫이라고 주장하는 김 교수는 “외식산업학은 식품의 가공, 발효에 대한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학교 내 타학문의 연구기관과의 융합이 절실히 필요하며, 외식산업학자의 과학화를 통해 연구의 다변화를 추구, 바이오푸드 산업이나 유전자 교정산업을 선점해야 한다.”면서 “통속적인 생각을 버리고 남이 연구하지 않은 연구 분야에 매진해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학생들은 우수한 인적자원이고 게다가 학교라는 공간은 이들의 인적자원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고, 학교기업에 맞는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적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외식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인적자원, 즉 사람을 보유하고 양성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육장소가 학교인 셈이다.”는 것을 강조했다.

     

앞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연구로 외식산업학 교수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김수진 교수는 “대학은 더 맛있는 커피와 제과 제빵, 조리를 연구하고 그 연구의 결과로 상품을 값비싸게 판매하는 전략과 상품을 개발관광상품으로 만드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면서 무엇보다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보내 온 글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김 교수는 앞만 보고 달렸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인간은 원래 편한 것만 추구하다 보니 노력보다는 달콤한 친구들과의 휴식을 갈망하게 되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싶었던 시절, 갈등이 고조되고 있을 즈음 ‘진인사대천명’이라는 고사를 보게 되었다.”고 한다. 고사의 말처럼 나는 스스로 내 자신에게 물었다. “정말 나는 최선을 다했는지?” “그래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결과는 하늘이 판단하겠지!” 그러면서 지금도 김 교수 책상에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고사성어가 걸려 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나 자신이 느슨해지거나 나태해지면 어린 시절 앞만 보고 달렸던 그 날들을 생각한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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