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안방극장을 뜨거운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4부작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기억하시나요?
가족을 위해 평생 희생을 강요당했던 한 중년 주부(인희역: 원미경)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가족애(愛)는 우리 모두의 단상이었다. 극 중 며느리(인희역: 원미경)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할머니 역: 김영옥)를 이불로 안면 압박해 죽이려다 미수에 그치며 절규했던 그 장면 그 대사 "어머니! 나랑 같이 죽자, 어머니! 나 죽으면 어떻게 살래? 나랑 같이 죽자.. 애들, 아비 고생 그만 시키고.." 동병상련(同病相憐)이었다.
서울시 구로구에 거주하는 송민자(보험설계사) 씨가 보내온 글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기족입니다'였다. 송 씨는 "2년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시청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남 일이 아닌 듯싶어 마음이 먹먹하다고 했다. 특히, 진도 섬에서 홀로 생활하는 늙으신 어머니를 생각할 때면 늘 마음이 아려온다고 했다.
송 씨에게 가족이란 '대단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밥 한 끼를 같이 먹고 전화를 걸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하루의 일과를 소탈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