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병서, 병법의 기본적인 공통점 중에는 ‘싸우지 않고 적을 제압해 이기는 것을 가장 으뜸의 병 책으로 꼽는다. 한비, 손자의 병법은 노자, 서경, 주역 등과 닮아 있다. 전쟁은 대량의 살상 무기들을 동원해 대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 천시, 사기 등을 이용하는 지략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가장 큰 승리자는 맹장(猛將)이 아니라 인덕을 갖춘 장수를 말한다. 고로 병서나 병법은 단순한 싸움 기술이나 전략서가 아닌 처세와 치세의 지침이요, 우주론에 버금가는 책략 서가 틀림없다.
(주)한국 블록체인 원유상(52) 대표는 노자(老子)의 가르침을 일에 늘 접목시키며 흥분해서 그르치는 패악을 미리 방지한다고 했다. 도덕경(道德經)을 살펴보면 곳곳에서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기고(柔能制剛),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弱能制强)’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원 대표는 “철 모르는 어린 시절에는 ‘강한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지만 살아온 과정을 돌이켜볼 때 유연하고 부드러운 사고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면서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이럴 때마다 힘 대 힘의 논리가 아니라 유연한 시고와 물(水)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