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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Oct 16. 2020

제66화 지금 이 순간

전남 나주에서 서정시인으로 활동하는 윤영초 시인은 이름 자체가 시(詩)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는 윤 씨는 글을 쓰면 늘 행복했고, 때로는 슬픈 글귀를 접할 때는 한없이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인은 마음속에 품은 감성을 세상 밖으로 토해내며 지난 9월 생애 여섯 번째 시집 ‘내 영혼이 아름다운 날들’을 펴내기도 했다.    

'지금 이순간을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윤영초 시인(詩人)


너를 생각함

가슴에 따뜻한 온기가 돌고

떠나지 않은 미소가

그 사소함일지 모르나

너를 그리워하는 일이야말로

사는 이유일 거다    

그리워하면

늘 웃던 네가

내게로 올 수 있다고 믿었는데

너무 멀다    

네가 오는 길이

아득히 멀어서

너를 그리워하는 시간도

어쩔 수 없이

어긋난 가슴일 때가 있다

네가 보고 싶은데

열병처럼

너는 내 가슴에 깊다

[출처: 윤영초 시집 ‘너는 내 가슴에 깊다’ 중에서]    


윤영초 시인은 시를 통해 ‘위로받고 마음을 치유되는 기쁨’을 시를 쓰는 가장 큰 화두로 삼고 있다. 최근 발간된 ‘내 영혼이 아름다운 날들’은 꾸미지 않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단상들을 담아냈다. 여섯 번째 시집(詩集) 시인의 말에서 그는 “생에 있어 가장 잘한 일이 계속해서 글을 쓰는 일”이라고 했다.  

그리고, 내게 보내온 글은 ‘지금 이 순간’이었다. 글 의미를 적어 준 윤 씨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고 하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이 순간 흘러가는 가을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며 저는 오늘도 멈춤 없는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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