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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Oct 20. 2020

제71화 베풀고 살자

경북 풍기읍에서 풍기 인삼과 사과 농장을 하며 ‘베풂’을 가장 큰 미덕으로 알고 살아가는 최용수 대표.. 오십 줄에 들어서면서 더욱더 베풂의 가치를 알고 베푸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경북 풍기읍에서 풍기인삼,사과농장을 하는 최용수 대표 

우리는 베풂을 통해서 ‘이기심’을 버릴 수 있고 자기 자신에게 만족을 느끼며 결국에는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미화 출판칼럼니스트는 베풂에 대해 “친절은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고 베풂은 결국 자신을 돋는다.”라고 말했다.     


최용수 대표가 보내온 글에서는 살아 있는 동안의 ‘베풂의 가치’를 풀어냈다. 무엇을 위해 재산을 축적하고 무엇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일을 해야 하는가? 에 대한 해석 역시 최 대표는 숨 쉬고 살아 있는 동안에 우리들이 해야 하는 ‘나눔과 베풂’에 방점을 찍는다.       

몇 해 전, 불경 잡보장경(雜寶藏經)에 수록된 ‘베풂에 관한 고찰’이라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다. 잡보장경은 주변인들에게 충고, 격려, 생각을 다듬도록 해주는 생활용어집에 가깝다. 내용 중에 눈에 들어온 대목이 무재 칠시(無財 七施)였다. 비록 내가 가진 재물이 없고 또 기타 재산이 없어서 남에게 베풀 수 없는 것을 한탄하는 경우도 있으나 생각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베풀고, 도움을 주고, 이 사회가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다. 밝은 얼굴, 빛나는 얼굴, 웃는 얼굴, 또 기뻐하는 모습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할 때에 그 가정, 사회, 그 조직은 윤기를 더하게 된다. 두 번째는 안시(眼施)로 눈매를 말한다. 부드러운 눈, 착한 눈, 감싸는 눈을 갖고 아랫사람을 맞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세 번째는 언사시(言辭施)이다. 인격의 발현과정이 말로써 나타나니 말을 삼가고 격려하는 말, 힘이 되는 말, 위로하는 말, 살펴주는 말, 정성이 들어가는 말로 스스로를 다듬으면 작게는 주변을 평화롭게 크게는 한 역사를 바꿀 수도 있지 않겠는가. 네 번째는 심시(心施)로 마음을 똑바로 쓰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열고 마음으로 격려하고 마음으로 다독이면 주변이 평화롭고 조직이 화목하고 가정이 안온한 윤택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음을 우리는 체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다섯 번째는 신시(身施)로 몸을 쓴 것이다. 모든 실천은 몸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비록 재물이 없고 가진 권세가 없더라도 몸을 통해서 친구를 돕고, 이웃을 살피고, 사회에 이바지하고, 몸담고 있는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여섯 번째는 상좌시(上座施)이다. 스스로를 높이지 말고 낮추면 오르게 돼 있다. 어렵지 않은데도 잘 실천이 안 된다. 스스로를 겸허히 생각하고 낮게 생각하는 훈련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때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방회지시(房會地施)이다. 이것은 적은 재물이라도 쓰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일상생활화되었던 무재 칠시(無財 七施)를 한 번 더 살펴보고 음미하는 것이 어지러운 이 사회를 다독여 나가는데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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