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만화 독서는 사람들한테 가장 빠른 흡인력으로 생각이나 느낌이 전달된다고 주장하는 웹툰 작가 공성술(마나 스튜디오) 대표는 보편적으로 만화 보는 세대들이 정서적으로 꿈을 더 크게 가진다고 말한다.
누적 판매 1,000만 부를 자랑했던 인기 만화 ‘도시정벌’, 광주 5.18 소재를 다룬 웹툰 ‘메이 피플’을 비롯, 광주 서구 양동 자택에서 근로정신대 이야기를 다룬 만화책 ‘두 소녀의 봄’을 출간하는 등 의식 있는 만화가로 불린다.
전남 나주가 고향인 그가 서울에서 작가 활동을 접고 광주로 내려온 까닭에는 브랜드 가치로 볼 때 광역시 중에서 광주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모든 시대 흐름이 광주에서 시작되고 만화의 메카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광주로 내려왔다고 했다.
광주의 역사를 ‘어느 누가 먼저 만들어 가느냐’에 대한 말과 같다는 공 작가는 “이 회사에서 죽고 없어진다 해도 이 회사의 설립자는 누구고 이 회사는 어떤 회사다.”라는 개념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의 마블이나 DC, 디즈니 같은 기업의 경우, 최근 ‘픽사’ ‘토이스토리’ 같은 콘텐츠를 디즈니에서 50조를 주고 사갔잖아요. 가치가 그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요. 웬만한 대기업 자산가치보다 콘텐츠가 크다고 볼 수 있죠. 국내 대기업들도 대한민국 고유 브랜드 ‘웹툰’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기웃거리고 있잖아요. 향후 5년~10년 이내에는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활성화된다.”라고 예측했다.
또, 공 작가는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학생들에게 큰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만화를 접했던 학생들 손들어 보라고 하면 거의 100%가 손을 들어요. 그리고 부모님들 한 번씩 만나면 제가 만화가라고 하면 ‘우리 딸도 만화에 관심 있다고, 우리 아들도 만화 좋아한다고’ 그러거든요. 잠재 문화 콘텐츠 중에 가장 활성화된 분야가 ‘웹툰’이거든요. 그것을 50대 이후 세대가 만화를 보고, 안 보고 하는 부분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런 젊은 세대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어른들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것을 50대가 넘어가면서 시작했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판타지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나(공성술)는 현재 50대 중반에 또 다른 도전을 하면서 젊은 제자들과 호흡하며 즐겁게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전’은 나이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다해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소망하고자 하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