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캘리그래피 석산 Jul 15. 2021

제29화 '섶밭기미'를 아시나요

신전리를 찾아가자

너도나도 손을 잡고 경치 좋고 인심 좋은 신전리를 찾아가자

푸른 하늘 푸른 잔디 내 마음도 푸르르고 맑은 하늘 맑은 바람 내 마음도 맑아져요 예예예..      

신전리를 찾아가자 너도나도 손을 잡고 경치 좋고

인심 좋은 신전리를 찾아가자 신전리를 찾아가자

너도나도 손을 잡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신전리를 찾아가자

푸른 바다 흰 파도 내 마음도 푸르르고 산들바람 흰 구름 내 마음도 맑아져요 예예예..

신전리를 찾아가자

너도나도 손을 잡고 경치 좋고 인심 좋은 신전리를 찾아가자

행복한 섬마을 신전리로 오세요.

[출처: ‘행복한 섬마을 신전리’(작사_ 석산 진성영, 작곡_ 이금) 노랫말 중에서]    

https://youtu.be/SnvBXIN7 ldo  


전남 진도군 조도면에 위치한 신전리 신전리의 노래는 오랜 세월 구전으로 불리어진 노래로 가사를 일부 보강하고 예전에 흥얼거리며 불렀던 예전 리듬을 최대한 살려 행복한 섬마을 신전리로 다시 태어났다. 그향 어르신들과 향우들의 동심을 찾는 신전리(섶밭 기미)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행복한 섬마을 신전리SBS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타이틀 서체를 쓴 캘리그래피 석산 진성영(진도 조도 신전리 출신) 작가가 가사를 붙이고, 아티스트 이금 씨가 작곡, 김성학 씨가 편곡을, 가수 여정인, 이금 씨가 불러 2016329일에 정식 앨범으로 발매되었다. (출처: ‘카카오뮤직 앨범 소개중에서)


신전리(新田里)1914년 정해진 법정 동네 신육리(新陸里)에 속한 육동, 읍구, 신전 중 가장 동쪽 동네다. 써푸레(일명, 청섭나무)가 많이 자생한 곳이라 하여 “섶밭기미”로 불렀다. 한자로 신전(薪田)()‘섶나무’를 뜻한다. 그 후 마을명이 신육리에서 신전리(新田里)로 분리되면서 한자 새로울 신()으로 바뀌게 되었고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청섭나무는 서남해안 및 제주도 지역에 자생하는 상록수로 차나무과에 속하는 이 나무의 공식 이름은 사스레피 나무‘섶나무’를 뜻한다. 그 후 마을 명이 신전리로 분리되면서 새로울 신()으로 명명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남해안 지역 주민들은 일명 ‘청섭나무’ 또는 ‘써푸레 나무라고 불리고 있다.


하조도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부촌으로 잘 알려진 신전마을은 주요 생산품목은 1993년부터 시작한 톳 양식을 비롯한, 미역, 전복양식을 하고 있다. 또한, 그 옛날 수북한 하얀 모래가 넘쳐났던 이곳은 무리하게 조성된 방파제 증설로 인해 백사장의 모래 유실 여파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더위를 식혀주는 오래된 해송 군락으로 어우러진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오래된 해송군락지로 향하는 길은 그 옛날 영화(榮華)를 누릴 수는 없지만 아직도 여전히 시원한 그늘막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학창 시절 늘 소풍장소로 각광받았던 신전 해수욕장.. 이곳에서 사진사의 꿈을 꾸기도 했던 옛 기억들을 회상하며 백사장을 걷고 있다.

크고 작은 해송들이 한 여름 무더운 더위를 피할 수 있게 그늘막을 형성하고 있다.(소재_ 전남 진도군 조도면 신전해수욕장)

지난 며칠 동안 장맛비로 인해 바다는 큰 몸살을 앓았다. 물론 비가 내리면 동반되는 게 바람과 높은 파도다. 그에 따른 자연재해가 뒤따른다. 노후된 어구들도 강한 비바람에 바다는 온통 해양쓰레기로 넘쳐나게 된다.


7월 어느 날, 신전 해수욕장 모퉁이에서 발견된 폐목에 '섶밭 기미의 추억'을 담았다. 오랜 시간 동안 이리저리 차인 흔적들이 나무 결에서 뚜렷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의 장소이고, 생활터전인 이곳! 그 옛날 살아있는 모래로 넘쳐났던  과거로의 회귀는 한 두 사람의 의지로는 결코 복원할 수 없는 숙제에 직면해 있다.

큰 도로변에서 바라 본 신전해수욕장 전경

우리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지키는 일은 남아 있는 자의 몫이다. 말로 떠들고 마는 것보다는 의지력을 가지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에 옮기는 행동가가 지금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28화 樂하산, 好산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