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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Oct 17. 2021

제45화 다시, 꽃피는 봄날에

조금은 어색해진 하루에

아무렇지 않은 듯 나를 연습해봐요

시간이 지나갈수록 이별은

쉴 틈 없이 나를 괴롭히며

아프게 하죠

뭐든 내 옆이면 좋다던

누구보다 행복하다던

우리 사랑은 이제 여기까진가 봐요

꽃이 피는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면

힘들었다고 보고 싶었다는 말

전해주고 싶은데

내게 사랑을 알려준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잊지 않을게

미칠 듯 아파도

다 너일 테니까 너라면

모두 괜찮으니까

모든 게 다 그대로인데

우리의 사랑만 끝났던

그날이 아직 내겐 조금 힘든가 봐요

꽃이 피는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면

힘들었다고 보고 싶었다는 말

전해주고 싶은데

내게 사랑을 알려준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잊지 않을게

미칠 듯 아파도

다 너일 테니까 너라면

모두 괜찮으니까

봄이 지나듯 끝나버렸던 우리 사랑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릴게

꽃이 피는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면

꽃이 피는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면

힘들었다고 보고 싶었다는 말

전해주고 싶은데

내게 사랑을 알려준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잊지 않을게

미칠 듯 아파도

다 너일 테니까

너라면 모두 괜찮으니까

[출처: 윤 토벤_ 다시, 꽃이 피는 봄날에.. 노랫말]     


수년 전 대구에서 플라워 플래너 박춘화 대표께서 선물로 보내온 화병이 오랜 시간 속에서도 작업실 한편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봄이 오면 늘 생각나게 만드는 그녀의 선물 화병! 수명이 다했지만 폐기하기가 아쉬워 다시 화병에 봄에 맞는 글씨를 새겨 오래도록 가까이 두고 싶었다.          


“평범함에 비범함을 더하자.”  

        

꽃이 피는 봄,

봄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낯설었지만 신예 싱어송라이터 윤 토벤의 '다시, 꽃이 피는 봄날에'라는 노래가 내가 담고 싶었던 내용과 맞아떨어졌다.     

수년 전 선물로 받은 향수 화병에 석산체를 새기다.  

누군가는 꽃이 피는 봄날을 기다리고, 또 누군가는 꽃이 피는 봄날을 그리워할 수도 있다. 저 역시 늦가을 작약 모종을 600평 어머니 밭에 심은 후 꽃피는 5월 만발하게 피어 날 작약꽃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봄은 희망이다.

희망이 없는 사람은 봄을 준비하지 못한다.     


봄은 사랑이다.

팝콘처럼 사랑이 여기저기에서 팡팡 터지는 계절이다.  

   

봄은 축복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마음도 따뜻한 행복의 기지개를 켤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봄은 교향곡이다.

형형색색 피어나는 봄꽃들의 향연 속에 종달새, 노고지리 우지 짖는 봄은 자연 그대로의 교향악이다.     


다시 돌아오는 봄날에 이 모든 것을 누리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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