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나무_ 석산 진성영
바다가 보이는 작은 어촌마을에
생을 마감하기를 원했던 후박나무 한 그루
꽃피고 지는 동안 숱한 풍파에 휘둘려도
꿋꿋하게 살아온 시간들
끝내 바다나무가 되기를 원했던
후박나무는 뻣뻣한 껍질만 남긴 채
초연하게 바다를 향해 누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