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아! 너무 슬퍼마라_ 석산 진성영
2017년 그 해 겨울,
평생 촌부로 살아온 여든일곱의 어머니
낡은 호미를 쥔 채 마지막 밭을 일궜다.
신건지 하나로 질긴 목숨 지켜냈다던
어머니의 푸념 섞인 말 들을 때 마다
닭똥 같은 눈물을 삼켜야 했던 나
질곡의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어머니는 '자식들아! 너무 슬퍼마라'
그래도 네 삶은 너무나 행복했었다.
석산작가의 '말하는 글씨, 맛있는 글씨'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