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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편 자식들아! 너무 슬퍼마라

by 캘리그래피 석산

자식들아! 너무 슬퍼마라_ 석산 진성영


2017년 그 해 겨울,

평생 촌부로 살아온 여든일곱의 어머니

낡은 호미를 쥔 채 마지막 밭을 일궜다.

신건지 하나로 질긴 목숨 지켜냈다던

어머니의 푸념 섞인 말 들을 때 마다

닭똥 같은 눈물을 삼켜야 했던 나

질곡의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어머니는 '자식들아! 너무 슬퍼마라'

그래도 네 삶은 너무나 행복했었다.

자식들아 너무 슬퍼마라 A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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