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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Jul 24. 2023

제4편_ 감사는 최고의 삶을...

우리는 흔히 만나는 사람과 반갑게 인사하며 하찮은 일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쓴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와 호감을 얻는 것이 바로 감사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삶이 행복하다. 감사의 깊이는 중요치 않다. 감사하는 마음을 내면에 상시 자리하고 있는 사람은 불행을 막아주는 확실한 도구가 된다.

               

우리들이 느끼는 감사의 순간은 어디까지인가?     

두 다리가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걸을 수도, 달릴 수도,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하자. 요리, 춤, 글짓기, 스포츠 외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리자. 봄에는 온 세상이 꽃물결로 산하를 뒤덮고, 여름이면 초록 바다, 가을이면 단풍 들어 겨울이면 하얀 나라로 변화는 자연의 조화에 감사하자.         

       

감사하는 마음이 최고의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바닷물에 퉁퉁 불어버린 사각형의 통나무 한 조각.. 지지목이나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대용으로 쓰일법했던 무거운 통나무와 인연은 물속에서 보일 듯 말듯하게 세상구경을 하고 있을 무렵 배위로 건져 올렸다. 무게가 15kg이 족히 더 나가 보이는 통나무는 3일간의 건조과정을 거쳤다.     

          

음각(陰刻)을 기초로 한 자ㆍ모음 글자의 골격을 파 내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색 입히기 작업과정을 감안해 글자 내부의 결을 매끄럽게 처리해 주는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숙제다. 글자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야만 색 입히기를 할 때 오롯이 글자 속에 안착할 수 있다.      

                                                        

*서각 비하인드>>

1. 위 폐목은 일반 나무와 비교에서 단단하고 견고한 나무재질이다. 처음 발견 당시 돌처럼 무거워 뭍에 올라와 있지 않고 해변가 주변 물에 동동 떠 있는 것을 건져 작업실로 가져와 건조작업만 3일 정도 했으나 완전 건조는 힘들었다. 퉁퉁 불어 '물먹은 나무' 그 자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폐목과는 비교조차 안될 정도로 서각 새기기에는 안성맞춤의 재질이었다. 나무가 견고하고 단단하다 보니 글자를 파내는 곳에 탈피현상이 일어나지 않아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2. 무엇보다 폐목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살펴 나무에 맞는  글자 새김 작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3. 처음 본 나무 색은 카키색에 가까웠으나 흰색으로 글자를 입히기 위해서 나무 표면을 검정 락카로 2~3번 정도 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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