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캘리그래피 석산 Jul 25. 2023

제6편_ 참 좋은 인연

햇살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언제나 내 곁에서 따스한

미소 짓는 네가 고맙다

바람이 참 좋다

풀내음도 참 좋다

살랑대는 머릿결 사이로

너의 눈망울이 예쁘다

바람 불면 부는 대로

두 눈 감고 날아가

두 팔 벌려 하늘 보며

내겐 소중한 너를 부르네

햇살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언제나 내 곁에서 따스한

미소 짓는 네가 고맙다

바람 불면 부는 대로

두 눈 감고 날아가

두 팔 벌려 하늘 보며

내겐 소중한 너를 부르네

햇살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언제나 내 곁에서 따스한

미소 짓는 네가 고맙다

햇살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출처: 양희은 '참 좋다' 노랫말)


멀리 있어도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해주는 당신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곁에 있어서 늘 든든한 당신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세상 풍파를 겪으면서도 늘 한결같은 마음을 전해주는 당신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백 마디, 천 마디 말보다는 윙크해 주는 당신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얼굴 가득 미소를 잃지 않고 힘이 되어주는 당신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은 '참 좋은 인연'을 뜻하는 수식어들... 우리는 이렇듯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인연들이 있습니다. 석산체 중에서도 좋아하는 글 '참 좋은 인연'은 이렇듯 좋은 느낌을 달고 다니는 귀한 글이기도 한다.     

보통 양각(양각)의 묘미는 도드라진 글자의 입체미(立體美: 조각, 건축, 공예 따위의 입체 형상에 나타난 아름다움)에서 서각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입체적인 글자의 형태는 글자 새김의 깊이의 높낮이에 따라 보다 돋보이기도 하고 우월해 보이기까지 한다. 글자 새김 작업이 끝나면 다양한 색깔의 채색이 양각의 완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 채색은 거친 나무 결을 부드럽게 유지시키는데 큰 몫을 하기도 한다.  

꺼지지 않는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바탕색으로 인연의 'ㅇ'자는 따뜻함을 표현한 노란색으로 글자의 맛을 냈다.


*서각 비하인드>>

1.'참 좋은 인연'이라는 글씨는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보통  음각 깊이와 양각의 글자 돌출 부분을 3~5mm 정도로 유지했을 때 가장 보기가 좋다고 다수의 서각 작가들은 이야기한다.


2. 글자의 생동감은 음편각보다는 양각에서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전체적인 글자를 봤을 때 입체적인 조형성이 음각보다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일의 전개과정이 힘든 점도 있고 완성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모르게 글자가 살아 꿈틀거리는 느낌이 돌출된 글자에서 배어 나오기 때문이다.


3. 원본 글씨를 최대한 근접하게 서각으로 작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5편_ 평상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