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어도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해주는 당신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곁에 있어서 늘 든든한 당신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세상 풍파를 겪으면서도 늘 한결같은 마음을 전해주는 당신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백 마디, 천 마디 말보다는 윙크해 주는 당신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얼굴 가득 미소를 잃지 않고 힘이 되어주는 당신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은 '참 좋은 인연'을 뜻하는 수식어들... 우리는 이렇듯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인연들이 있습니다. 석산체 중에서도 좋아하는 글 '참 좋은 인연'은 이렇듯 좋은 느낌을 달고 다니는 귀한 글이기도 한다.
보통 양각(양평각)의 묘미는 도드라진 글자의 입체미(立體美: 조각, 건축, 공예 따위의 입체 형상에 나타난 아름다움)에서 서각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입체적인 글자의 형태는 글자 새김의 깊이의 높낮이에 따라 보다 돋보이기도 하고 우월해 보이기까지 한다. 글자 새김 작업이 끝나면 다양한 색깔의 채색이 양각의 완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 채색은 거친 나무 결을 부드럽게 유지시키는데 큰 몫을 하기도 한다.
꺼지지 않는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바탕색으로 인연의 'ㅇ'자는 따뜻함을 표현한 노란색으로 글자의 맛을 냈다.
*서각 비하인드>>
1.'참 좋은 인연'이라는 글씨는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보통 음평각 깊이와 양각의 글자 돌출 부분을 3~5mm 정도로 유지했을 때 가장 보기가 좋다고 다수의 서각 작가들은 이야기한다.
2. 글자의 생동감은 음편각보다는 양각에서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전체적인 글자를 봤을 때 입체적인 조형성이 음평각보다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일의 전개과정이 힘든 점도 있고 완성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모르게 글자가 살아 꿈틀거리는 느낌이 돌출된 글자에서 배어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