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은 남도문화답사 1번지로 손꼽힌다. 다산초당과 영랑생가 그리고 천년 강진 청자의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보고의 땅이기도 하다.
볼거리만큼이나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강진 달빛한옥마을(소재_ 강진군 성전면 달빛한옥길 2)이 자리하고 있다. 28 가구 70여 명의 주민이 기거하고 있는 강진 달빛한옥마을 중 '수류화개'는 집 입구 대문에 "석산체" 명패로 전통 한옥의 멋을 더욱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캘리그래피와 한옥은 격이 잘 맞는 조합(組合)이다. 가장 한국적인 느낌이 첫 번째고, 조형미가 두 번째며, 아름다움이 세 번째다.
수류화개는 수려한 월출산 기슭에 주변에는 다원이 둘러싸여 있어 자연 그대로의 정취를 흠뻑 취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옥 툇마루에 앉아 바람에 밀려드는 은은한 인동초 향기는 편안함을 준다. 그뿐이겠는가.. 밤이 들면 밤하늘과 한옥의 처마 끝이 맏닿아 별을 세는 기분 역시 일품이다.
수류화개는 편안함이다.
*서각 비하인드>>
1. 한옥에 서면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게 차 한잔을 생각하게 만드는 쉼의 공간! 한옥은 마음을 정갈하게 해 준다.
2. '수류화개'는 한옥과는 너무나 잘 맞는 궁합이다. 가옥의 형태에 따라 서각 작품은 그 쓰임새가 다르다. 아날로그로 살아온 물건 앞에서 글씨 작품은 어디에 내놔도 어울림의 산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