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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Aug 15. 2023

제39편_ 왜, 무소유(無所有)라 말하는가

유독(唯獨), 인간만이 소유하고 집착하려 한다. 그래야 안심이 되고 불안하지 않아서일까? 스님들이 설파하는 무소유 난맥성에 대한 이야기는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지 않았던가?


몇 해 전 혜민 스님의 올바르지 못한 부도덕함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한 적이 있다. 평소 무소유를 강조하며 중생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수도자가 남산타워가 보이는 삼청동 소재 단독주택에서 일상을 공개한 과정에서 무소유가 아닌 소유를 누리고 있다는 강한 비판을 받았다.


그 후, 푸른 눈의 수도승 현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혜민을 연예인 또는 석가의 가르침을 모르는 도둑놈으로 비하 발언을 했다.   


스님들은 원칙적으로는 사유재산을 가질 수 없고, 생활과 수행에 필요한 물자와 현금을 종단으로부터 지급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실과는 매우 괴리가 크다. 출가 전 가족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이나 모아 놓은 재산을 소유하기도 하고, 사후에는 제자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도 한다.


스님도 사람인지라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무소유에 대한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원형의 왕대나무 둘레에 돌아가며 글자를 새겼다.

채근담에 '바람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그뿐 대숲은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바람은 잠시 대숲에 머물다 갈 뿐 사람들처럼 소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인간사.. 살아있는 동안은 소유하지 않고 살 수 있다고 보는가? 불가능하다. 소유는 많은 집착을 가지고 온다. 그 집착은 마음을 병들게 하고 본연의 사고를 변질시킬 수 있다. 단지 과욕을 경계할 뿐이다.


*서각 비하인드>>

1. 올곧은 삶을 살 수 있을까? 바람이 불면 흔들어 주고, 비가 오면 맞아주며, 바람이 불면 휘지만 꺾이지 않는 대나무처럼...,


2. 사람인지라~ 대나무처럼 살지는 못할 것 같구나. 나이가 들수록 욕심의 수치를 조금씩 떨어뜨리며 마음을 편하게 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자의 올바른 선택이라 보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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