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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수 Apr 23. 2024

[생태유학] 진동분교 아이들 방송 출연!

⑲KBS 춘천 '누구나 가슴속 새하나...'

곰배령 설피마을에 경사가 났네요. 생태유학 어린이들이 방송에 출연했답니다. KBS 춘천총국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누구나 가슴속에 새 하나쯤은 품을 수 있잖아요!>에 주인공으로 등장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생태유학을 왔던 어린이들이 한 해 동안 생태유학을 와 살면서 진동리와 다른 곳으로 탐조를 떠나는 내용입니다. 


'동물의 왕국' 류의 다큐멘터리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도 가볍게 보실 수 있는 즐겁고 발랄한 이야기로 꾸몄네요. 지우, 윤서, 수현, 이엘, 이겸, 서윤, 현기 이렇게 7명의 진동분교 어린이들이 1년 동안 자연 속에서 지낸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해맑은 아이들이 자연을 벗 삼아 자라는 모습을 방송으로 보면서 다른 많은 부모님과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지내는 기회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진동분교 아이들이 자신들이 출연한 KBS다큐멘터리 <누구나 가슴속에 새 하나쯤은 품을 수 있잖아요!>를 함께 시청하고 있습니다. 사진=이엘, 이겸 어머님 제공

방송이 전파를 타는 동안 진동분교 어린이들은 이겸, 이엘 집에 모여서 함께 TV를 시청했습니다. 자신들의 모습이 화면에 나올 때마다 아이들은 환호를 보냈는데요. 웃기게 편집이 된 장면에선 박장대소를 하고 곤란한 장면이 나오면 매우 민망해하는 소리가 옆집까지 크게 들릴 정도였답니다.


한 해 생활을 마치고 지우가 새로 올 학생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편지는 올해 신입생인 다윤이에게 전해진 걸로 나왔죠. (사실 그 편지는 우리 집 딸내미한테 전달된 건데요. ㅠㅠ) 올해 9명의 진동분교 학생 중 봄부터 생태유학에 합류한 딸내미는 마무리 촬영에 몇 번 함께 했는데, 아쉽게도 화면에 잡히지는 않았네요. 그래도 새 봄 학기 아이들 실내화가 나오는 장면에 딸아이의 실내화는 출연했답니다. 


딸아이는 "다른 아이들은 모두 TV에 나왔는데 나는 나오지 않았어"라며 잠시 툴툴대더니 곧 게임과 함께 평정심을 되찾았습니다. 뭐 다른 좋은 일이 생기겠지요. ㅎㅎ


아이들이 살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 2리 설피마을 진동분교 주변엔 TV에서 보여준 것보다 훨씬 많은 새들이 살고 있답니다. 자연을 좋아하고 새를 좋아하고 야생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은 한번 꼭 와보셔야 할 동네입니다. 


방송을 타든 안 타든 생태유학 어린이들은 자연 속에서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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