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뎃길로 영공을 침범한다고?
서울경제 5월 23일 자 <F-15K 조종사들...> 기사의 부제이다. 이상한 점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나라 영공을 자주 넘어와 F-15K 기종의 전투기 출격이 잦고, 조종사가 피곤하다는 내용이다.
한글로 '중·러'라고 줄여도 될 것을 왜 굳이 한자를 사용했는지 모르겠다. 글자 수 차이도 없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틀렸다.
러시아를 한자로 줄여 쓰려면 '길 로(路)'가 아니라 '이슬 로(露)'를 써야 맞다. 러시아의 한자 표기가 '露西亞'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밀접한 몇몇 나라의 한자 줄임말을 알아보자.
일본 / 日 / 日本
중국 / 中 / 中國
미국/ 美 / 美國 (중국과 일본에선 '쌀 미' 자를 써서 '米國'으로 표기)
독일/ 獨 / 獨逸
프랑스/ 法 / 法國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프'로 줄이고 있음)
이탈리아/ 伊 / 伊太利
호주/ 濠 / 濠洲
추억의 나라이름 줄임말. 예전 스포츠 중계에서 많이 썼다.
인도네시아/ 印尼(인니)
말레이시아/ 末聯(말련)
누구 서울경제랑 친한 분 계시면 바로잡으라고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