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상위권이다. 커피콩 한 알 안나는 한국에서의 커피 소비와 찻잎 한 장 안나는 영국의 차 소비만큼 기이한 것이 또 있을까싶지만 그런 현상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한국인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프랑스에 뒤이어 세계 2위이고 커피 시장의 규모는 9조원에 육박한다.
이렇게 거대한 산업이 지금 지구 온난화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커피 벨트의 가장 큰 부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의 경우를 살펴보자.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은 전체 생산량의 30%에 달한다. 이런 브라질은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해 가뭄과 한파에 시달렸다. 이에 생산량은 20퍼센트까지 감소했다. 비단 브라질 만의 뮨제는 아니다. 커피 생산지인 라틴 아메리카의 대부분 국가가 비슷한 상황이다.
연중 18도에서 22도를 유지하는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아라비카 종에게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은 치명적이다. 가뭄과 기온 변화로 인해 아라비카 종의 생산량이 확 줄었다. 이는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돌아왔다. 이제 시작이다. 커피는 앞으로는 점점 더 사치재가 될 것이다.
우리가 한잔의 커피를 즐기기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가 결국 우리에게서 커피를 멀어지게 하는지도 모른다. 커피 한잔의 행복을 위해 사용하는 것들이 행복을 망치고 있는 아이러니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미 많은 노력이 시행되고 있다.
종이 빨대나 다회용빨대의 사용, 카페 이용시 텀블러 이용하기와 같은 생활 속 작은 습관이 우리의 행복을 지속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행복을 오래 느끼기 위한 작은 귀찮음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질문아닌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