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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제이 Apr 16. 2020

4.16 단상

잊지 않겠습니다


어제저녁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낙담했다. 여당의 압승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기대만큼의 결과는 힘들 거라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지역 대전의 출구조사 결과는 최악이었다. 지난 선거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많이 달랐다는 이야기에 더욱 불안해졌다. 언론에서는 막판 보수의 결집을 운운했다.


오늘은 아이들의 온라인 등교 첫날. 그래서 아침을 조금 일찍 시작했다. 기분 좋은 선거 결과와 함께. 이것이 민심이다. 세상도 변하고 국민들도 성장했는데 그들은 제자리다. 한심하고 한심하다.


온라인 등교도 등교라고, 아이들도 긴장되고 설레는지 깨우지 않아도 일찍 일어나 노트북을 켰다. 온라인 개학식 영상을 시작으로 각 교시 봐야 할 영상과 교과서를 착실히 보며 배움 공책을 채워간다. 과제 두 가지는 온라인 수업을 마치고 하겠단다. 원격수업이 웬 말인가, 수업의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우려했는데, 나쁘지 않다.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미래 교육을 위한 작은 변화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오늘 4월 16일은 세월호 6주기이다. 4월 16일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달력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가장 힘든 날이라는 세월호 희생 학생 어머니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절대 잊을 수 없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날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


세월호 진상 규명, 언론 개혁 그리고 검찰 개혁을 향한 시작의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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