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앉다

by 집필앤하이드

햇볕은 따스한데 그늘에 가면 시원한 나라에 있습니다. 돈을 내고 카페에 가지 않더라도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많은 곳. 글을 연재한다는 나와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 내가 정한 주제와 다른 글이지만 올려봅니다.


회사에서 내가 뽑힌 이유와 영 다른 일을 하고 있고,

약속과 다른 상황에 처하면서 팀에 잔류해야 하는 처지에 자괴감을 느끼길 여러 번.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나의 선택이 달랐다면 어땠을까? 난생처음 ‘높은 우울감’이라는 건강검진 문진표 결과에 당황하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고려하지 못하는 내 처지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 이유의 가장 큰 이유는 돈이었고, 그다음은 나이,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화가 났습니다.

팀장과 눈물 젖은 면담을 하고, 미뤄둔 임신을 위해 휴가라도 길게 써야겠다, 내가 이 팀에서 얻을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다라는 보상심리가 생겼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홧김에 비행기 티켓을 끊었습니다.


이 주제로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면서 그 나날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애초에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왜 보험사 직원들이 고액연봉을 받는지 저만의 뷰로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쉽사리 퇴사하지 못하는 저의 이유와 연관이 있을 텐데요,

오늘은 저의 휴가지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으로 갈음하겠습니다.

저는 벤치에 잠시 앉았다가 다시 걷겠습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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