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 / 유년 회상 4>
나의 유소년기는 1960년대이다.
돌아보건대, 과연 나의 생존 시대였을까, 아니면
전생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세계였다.
이런, 한 생에서 감당키 어려운 세계의 변화가 또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고
지금의 내가 저 시대를 어떤 느낌으로 기억하는지, 나도 궁금한 것이다.
그래서 <유년 회상>을 써 보는 것이다.
그 때 풍경들은 어린 나에게 그에 걸맞는 인식과 감정으로 새겨져 있을 것이다. 그 때 어른들은 또 달리 기억하고 해석하고 있을 것이다. (아, 그 어른들은 이제 여기 없다. 아무도.)
나는, 저 세상의 변화를 암울하게 (때론, 분통 터진다! 물론, 긍정성도 없지 않다) 들여다보지마는, 게다가 어린 시절의 것이라 그 때를 더욱 미화하겠지마는 요즘,
한스 로슬링의 <Factfulness> 를 보면서
내 이 비관적 입장과 태도가 전면적으로 교정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했지마는..
유년의 회상은 아름답다.
그것이 독자들과 함께 기억하는 것이 아니어서 미안하지마는, 이렇게
노인의 유년 회상은 흐릿하고 거칠게나마
세상에 남을 것이다.
몇 몇이 때로 들어와
슬쩍 훝어보고 지나가겠지마는..
내게
기쁜 일인 것이다.
그 어린 소년을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