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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태춘 Oct 09. 2023

구월이 갔다

<붓글 / 마포한담> 해 뜬다, 올라가자







구월이 갔다


옥상에

상추, 무, 쪽파 심고

구월이 갔다


아직은 덥네,

어.. 왜 이리 서늘하대애.. 하다가 구월이

갔다


한켠의

백일홍, 매리골드 여전하고

국화

하얗게, 노랗게, 자주 빛으로 봉우리를 열며

구월을 보냈다


서리 내리기 전

가을 채소 거두며 그

구월

잊으리라


상쾌했던 첫 가을의

햇살도

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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