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관계

by 제이티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세상 가장 만만한 사람

이기적인 년"


우리들의 블루스 보다가 울컥 씁쓸하다. 나 또한 그랬을지도 누군가에게 일방적인 관계를 요구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무식한데 신념이 있는 것이라 했는데, 아무 악의 없이 던졌던 말과 행동 무심한 태도가 그 사람에게 큰 상처가 되었을지도 하나 그런 게 패턴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져 기억이 흐려지고 왜곡되어서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기억이란 간사하게 내가 유리하게 기억하도록 되어있나 보다. 점점 혼자 있는 시간이 마음이 편하고 누군가에게 얼룩과 상처를 줄 바에 점점 피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예전처럼 욱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핏대 세우고 정의를 외치던 내 모습이 가소롭기도 혹은 피곤하기도 하다. 이렇게 참으며 사는 게 인생이라고 누구나 그렇게 산다고 친구는 말한다.


아름다운 것도 즐겁다는 것도 욕심이라면 내려놓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


여전히 꿈은 높고 이상은 저기 건너편에 있다. 즉 내가 있을 곳은 저기 바다 건너에 있는데, 도무지 나침반 하나랑 지도만 가지고 건널 용기가 나지 않는다. 여기 아니면 마치 살 수없는 것처럼 다른 세상은 엄두가 나질 않는다. 답답하다면서 머무르면서 어제와 같은 장소를 벗어나지 못한다. 어제와 비슷한 하루를 살면서 내일을 꿈꾼다는 게 정신병자가 따로 없다.


아이들에게 어설프게 글쓰기 잔재주나 가르치고 하나 깊이 없는 내가 감히 선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유명해지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다. 자본주의 사회에 어울리는 그렇게 돈 잘 버는 1타가 되고 싶은데 이는 마치 축구 열심히 한다고 손흥민이 된다는 말과 비슷한 듯하다. 내려놓고 싶은데 그렇다면 목표와 방향이 없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위플래쉬의 플래쳐 교수와 네이먼처럼 몰아쳐서 노력으로 재능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 가혹하게 아무것도 물려주지 않은 부모를 조금만 덜 원망할 수만 있다면, 무엇보다 더 타인을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만 생긴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아니 더 편안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를 증명해야 되고 평가받아야 겨우 살 수 있는 세상에 지친다. 아니다. 이제는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살아야 한다면 목표가 있어야 할까? 생각이 멈추지 않은 오늘 약을 먹어도 잡념이 끊이지 않을 때


나를 바라보는 강아지 콕이의 눈에 내가 보인다. 말을 안 해도 눈으로 말한다.


어서 쳐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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