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김도은
엄마들이 매일 우릴 혼낼 때 하는 말은 이것이다. “어디서 엄마한테 말대꾸야?” “어디서 어른을 그렇게 봐?” 이런 말을 한다. 조선 시대, 임진왜란이 끝나고 병자호란 때 롯데월드에서 머리를 박은 인조는 돌아와 다시 왕이 되었다. 왜일까? 원래 조선은 그렇게 예의를 중요시하는 나라는 아니었다. 하지만 임진왜란 이후, 조선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1592년, 임진왜란 시기 조선은 일본군한테 밀려 거의 멸망 직전이었다. 하지만 도망갔던 왕, 선조 대신 백성들이 힘을 내(?) 조선을 지켰다. 14대 왕 선조는 떠나고 15대 왕은 광해군이 되었으나, 폭군으로 누명 쓰고 폭군으로 기록됐다. 15대 왕도 떠나고 16대 왕 인조는 광해군의 사촌이자 동생인 인조가 16대 왕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전쟁 ‘병자호란’이 생겼고 인조는 그때 가문에 먹칠을 한다. 우리가 자주 가는 롯데월드에서 머리를 박아 청(금)에게 항복했고 가문에 먹칠을 한다.
하지만 다시 당당하게 돌아와 왕을 해먹는다. 그러다 소현세자가 신분제를 흔들어 놓자 그를 죽이고 인조는 늙어 죽었다. 17대 왕은 ‘효종’이 되었고 자신도 소현세자처럼 하면 죽으니까 그 반대로 신분제도를 지키려고 했다. 그때부터 예의를 엄청 중요하게 여겼고 어른과 아이라는 신분이 생겨난 거 같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자신들에게 버릇없이 굴면 “에잇 저 ㅆ가지 없는 놈”이라고 한다. 처음엔 꼰대여서 그런 줄 알았는데 조선시대를 아니까 할아버지들이 왜 그런 말을 하시는지 알겠다. 오랑캐들은 원래 노비 아래인데 갑자기 어떤 오랑캐가 황제가 되니까 노비들도 그걸 알고 “노비도 주인이 될 수 있나?”라고 생각하고 주인이 되려고 한다.
1학년들이 3학년을 이기자 2학년들도 자기들이 5학년을 이길 수 있나?라고 생각하고 때 거지로 5학년들을 찾아오는 것이다. 싸워서 이긴 자가 영웅, 패자가 악당이 되는 법칙인 세상이어서 우리가 지금 현대 시대에서 “엄마! 나도 아이어멘처럼 악당을 물리치고 싶어!” 즉 “영웅처럼 되고 싶어!”라고 하면서 5, 6학년들에게 1, 2학년들이 쳐들어오면서 신분제를 흔들어 놓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1, 2학년들이 이겼다 치면 1, 2학년들이 영웅이 되는 것이다. 그럼 3, 4학년들이 1, 2학년들처럼 악당을 무찌를래! 하면서 중학생들을 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서 신분 피라미드가 무너져 버리는 것이다. 솔직히 난 소현세자가 죽은 게 잘됐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1, 2학년들이 5, 6학년들을 얕보고 예의 없이 구는 건 나도 싫다. 만약 신분이 무너지면 1학년들이 우리한테도 ‘야’ 이럴 것이고 신분이 있을 때보다 더 거만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소현세자가 싫다. 내가 왕이었어도 인조처럼 소현세자를 죽였을 것이다.
조선이 예의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신분 피라미드’를 지키기 위해서 이다. 신분 피라미드를 지키는 건 나도 찬성이다. 하지만 인조처럼 예의만 챙기는 꼰대는 되기 싫다. 그런데 신분이 있어야 서열 정리가 되어 간단하게 서열을 알 수 있을 거 같다. 조선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예의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진다. 역시 조선인들은 꼰대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