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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티 May 24. 2024

나무

강예송


<나무>


 불어오는 바람에 떨어지는 푸른색의 잎사귀를 가지고 있는 나무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생명이라는 것이 있다.나무는 누구에게나 다르다.누구에겐 그늘이 되어주고,구구에겐 쉼터가 되며,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기도 한다.


 너무 힘들 땐 다들 그렇게 말한다.그냥 아무말 없이 안아줬으면 좋겠다고.나도 그렇다.그냥 아무말도 해주지 않는 게 더 부끄럽지 않다.내 울음이 이 세상에 알려지면 내 울음은 가짜,웃음거리 가 되기 때문이다. "다 힘들다."라고 하던데,다 힘든 걸 아는데 왜 나에게 포옹 한번 못해주나 싶기도 했다.이럴 때는 나무가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긴도 했다.


 나무는 내가 힘든지 알지 못한다.하지만 말은 하지않는다.힘든지 모르면서 말을 건내는 사람보단 더 낫다.그저 묵묵히 뒤를 지켜주는 존재이다.그저 조용히.내가 그늘에서 쉬고 있을 때 자연의 소릴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


 어쩌면 이 시대의 진정한 낭만은 나무가 아닐까?낭만은 상상이 99%인 환상이다.그 환상을 즐기는 것이 낭만이고 말이다. 그런데 왜 길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나무가 낭만일까?

이유는 '위로'라는 것에 중점을 두면 알 수 있다.요즘은 "위로 받고 싶어요."라는 영상하나만 보여도 다들 늑대처럼 달려들어 다 같이 욕을 한다.그야말로 내가 더 힘들어 쟁탈전인 셈이다. 위로라는 개념이 없어지고 있는 시대에서 오로지 위로를 건내는 건 "나무 뿐이니까."


나무는

"위로"이고

"낭만"이며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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