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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천재 정태유 Dec 26. 2019

인생을 바꾸는 시간, 하루 30분.

30분은 기적을 만드는 시간이다.

  ‘시간은 돈이 아니다. 시간은 삶이다. ’
  - 라즈니쉬     


  하루에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은 몇 분이나 될까? 마찬가지로 하루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최대한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면 얼마의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진실로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 시간은 하루 중 최소 얼마나 되어야 할까?


   제목을 이미 읽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 질문들에 대한 해답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그 시간은 하루 30분이다. 30분. 하루 24시간 중 0.5시간만 노력한다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단언해서 말하고 싶다. 하루 30분은 그렇게 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다. 하루 30분이면 한 달이면 900분이고, 1년이면 1만 시간이 된다. 1만 시간이라고 한다면 최소한 어떤 분야에서든지 초보자를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만약 그 30분간 책을 읽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일주일이면 두 권 정도이고 한 달이면 일곱 권에서 여덟 권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계산대로 하고 한다면 1년이면 얼추 100권이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100권이면 취미 독서에서 생존 독서로 넘어가기 시작하기에 충분한 권수다. 그렇게 서서히 책과 친해지고 자기만의 독서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간이 하루 30분, 1년 100권이다. 만약 그렇게 100권을 읽었다고 한다면 자기 자신에게 약간은 과한 칭찬을 해 주어도 좋다. 100권을 읽는 동안,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을 통해서 내가 가진 지금의 환경과 내가 일고 있는 수많은 사람,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한 감사함을 말이다. 또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최소한의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작게나마 100권 읽기에 성공한 성취감과 함께, 이제부터는 그 어떤 도전이라도 해보고 싶은 충동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과거의 삶과는 다른, 앞으로 내가 살고 싶은 삶에 대한 강한 욕망을 의식하게 된다. 미래의 내 모습, 내가 되고자 바라는 사람, 내가 원하는 삶, 진심으로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삶에 대한 꿈 말이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무엇보다도 아침 시간 30분에 달려 있다. 단순히 말해서 지금 그대로 살고 싶다면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전혀 없다. 만약 조금이라도 이전과는 다른 삶, 변화된 자신을 꿈꾼다고 한다면 진지하게 읽어야 한다. 전자든 후자든 어느 쪽이 든 간에 선택에 달려 있다. 어제와 똑같은 삶을 살면서 그렇게 서서히 나이를 먹어가고 싶다면 그것도 당신의 선택이고, 작지만 조금씩 변화된 삶을, 그리고 언젠가 이루어질 당신의 꿈을 위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면 이 또한 당신의 선택이다.

   중요한 것은, 꿈을 위해서 아침 시간 30분을 과감하게 쟁취할 수 있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일주일을 온전히 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것은 누구나 똑같다. 누구에게나 그 시간은 힘들고 피곤하고 괴로운 시간일 수 있다. 만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하고, 힘들고 괴롭고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때도 있다. 가고 싶지 않은 곳을 가야만 하거나 있고 싶지 않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시간을 무조건 참고 견디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그런 시간 속에서 온전히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시간, 하루 30분을 무슨 일이 있더라고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매일의 30분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공기나 물과 같이 눌 우리 곁에 있지만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이다. 사람들은 흔히들 돈의 소중함을 말할 때 빠짐없이 언급하는 것이 ‘72의 힘’이다. 다른 말로 하면 ‘복리(複利)’의 힘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그 ‘복리’의 무시무시한 힘은 바로 시간이 있어야 가능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물론 절대 쉽지는 않다. 해야 할 일도 많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처음 그 의지와는 달리 중도에 포기하게 될 때도 있을 것이다.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고, 억지로 실행하더라도 의미를 잃어버리고 지속하게 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온전한 30분을 지켜내는 시간이 길었지만 길어질수록, 어느 순간에 ‘양질 전환의 법칙’이 작용하여 어제와는 전혀 다른 당신이 될 수 있음을 느끼게 되는 때가 온다. 애벌레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결코 나비가 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다만 무수한 역경과 고난으로부터 생존이라는 성취감을 통해서 번데기로,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어느 한순간에 나비로 변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멋진 나비로 다시 태어나 하늘을 날아가는 순간 비로소 자신이 애벌레로서, 번데기로서 겪어왔던 과거의 시간을 회상해 볼 수 있게 된다.


   19세기를 살았던 유명한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아놀드 베넷은 하루 30분의 소중함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30계획 없이 느긋한 시간부지런한 당신의 의식은 하루 일의 점검과 색다르고 돌발적인 사고와 지난 착오의 발견들을 당신에게 데려온다당신은 이것들을 가만히 눈여겨보는 시간을 보내기만 하면 된다.

   한 달 혹은 두 달이 지나면 당신의 기상 시간은 어느덧 30분 앞당겨져 있다.

   당신은 그것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평소 7시에 일어났던 사람은 6시 30분에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6시에 일어났던 사람은 5시 30분에 저절로 눈이 떠질 것이다.

   이때 다시 일어나는 시간을 30분 더 앞당기는 것이다아침 5시에 일어나는 목표를 향해 서서히 진군하는 것이다여름에는 낮이 길어지고 한낮에는 더위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다기상 시간도 계절의 주기에 따라 변화시켜 보는 것도 좋다.’      


   생각해 보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은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아침 기상 시간 5시를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가, 그리고 직장이 멀기 때문이기도 했고, 일찍 일어나서 차를 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제 상황이기는 하지만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 5시 기상 시간을 지켜오고 있다. 그 때문일까? 보통의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생겨난 시간. 아침 시간 30분은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시간이고, 그 30분은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하루에 주어진 시간은 동등하다. 똑같은 시간 동안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사람을 만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다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한 해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시험에 떨어진 학생에게 물어보라.

    한 달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조산아를 낳은 어머니에게 물어보라.

    한 주일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주간지의 편집자에게 물어보라.

    한 시간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약속 시각을 기다리는 연인에게 물어보라.

    일 분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버스를 놓치고 허둥거리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일 초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아차 하는 순간에 벌어진 자동차 사고로 소중한 존재를 잃은 사람에게 물어보라.

    천 분의 일 초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속도를 다투는 올림픽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에게 물어보라.”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천사들의 제국 중에


   일단 책을 꺼내서 손에 쥐어보자. 그리고 스마트폰을 켜고 30분 후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해 놓는다. 이제 무조건 책을 읽기 시작한다. 핸드폰이 울리든 말든, 누가 부르든 말든, 그 어떤 것도 무시하고 무조건 읽는 거다. 의도적으로 시계도 보지 않고, 오직 책에만 집중한다. 그렇게 한 페이지, 두 페이지. 30분을 지키기 어렵다면 처음에는 읽기 쉬운 책, 내용이 조금 가벼운 책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그렇게 강제적으로, 그리고 의식적으로 30분씩 읽게 되면 그것은 이제 곧 당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습관이 된다. 그렇게 매일 30분씩만 책을 읽는다고 한다면 한 달이면 15시간, 1년이면 180시간, 10년이면 1,800시간이 된다. 10년간 1,800시간 동안 책을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 그 둘 사이에 지식과 지혜의 차이, 삶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는 엄청나게 다를 것임은 물어보나 마나다.


   하루 24시간 중 30분. 채 5%도 되지 않는 시간에 인생을 바꿀 기회가 담겨있다. 문제는 그 기회의 순간을 깨닫고 내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냐의 선택에 있다. 오늘 30분간의 독서를 해냈다고 한다면, 다음날 오늘과는 완벽하게 달라진 당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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