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과에는 반드시 투자가 필요하며, 투자에 대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성과를 만드는데 정말 많은 노하우들이 존재한다. 나이키의 'Just Do it',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 법칙', 작심삼일 하지 않는 법 등등. 일례로 요즘엔 유투브에도 다이어트 성공하는 법, 투자 잘하는 법, 영어 회화 잘하는 법, 여행, 맛집 탐방 성공 등 취미생활에서도 성과를 만들기 위한 방식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해당 성과를 달성하는데는 굉장히 어려움을 느낀다. 책, 유투브 등으로 성과를 만든 사람들이 본인 만의 방식으로 노하우를 쉽게 전달하는데, 우리는 왜 계속해서 성과를 만들지 못할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형식'에 집착하다보니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본질은 무엇일까?
1. 시간 X 자원 X (환경) = 성과의 질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가 필요하다. 그것이 시간이던, 자원(비용, 인맥, 사람, 본인의 노력 등)이던 간에 반드시 투자가 필요하다. 필자는 이 공식을 '시간 X 자원 X (환경) = 성과의 질' 이라고 표현한다. 시간과 자원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이며, 환경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이다. (환경은 통제보다 상황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 그렇다면 시간과 자원을 어떻게 투여하느냐에 따라 나의 성과는 만들어지게 되어 있다.
최근 나는 내 인생 2 번째 바디 프로필을 끝마쳤다. 두 번의 준비 끝에 느낀 것은 "투자 없이는 아무런 성과도 없다"는 것이었다. 일반 직장인인 내게 바디 프로필을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했다.
① 바디 프로필 준비를 위한 충분한 운동 시간이 확보 되는가?
② 운동을 위한 식단 전략 및 조절이 가능한가?
③ 강도 높은 운동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④ 직장인 특성 상, 야근/회식/약속 등은 어떻게 하는가?
위의 결론으로 선택한 것은 다음과 같았다.
① 주 4일 운동, 퇴근 후 1시간(웨이트) / 1시간(유산소)를 기본으로 한다. => 시간
② 만약 퇴근 후 일정이 생길 시, 아침 6시 기상 후 1시간(유산소)를 반드시 준수한다. => 시간
③ 식단 전략/강도 높은 운동은 스스로할 수 없으므로, PT를 받아 진행한다. => 비용
④ 식단 조절은 닭가슴살(100팩), 고구마, 달걀을 구매해 기본 식단을 대체한다. => 비용
⑤ 야근/회식/약속은 최대한 자제한다. => 시간
위의 5가지 원칙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를 바탕으로, 시간/자원을 기반으로 분류한 것이었다. 나는 평일 9시~6시까지는 업무에 집중해야 했다. 때론 야근이 수반되므로, 어떻게 식단을하고 어떤 식으로 강도 높은 운동을 해야하는지 찾아볼 시간이 없었다. 시간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하겠는가? 결국 시간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퍼스널 트레이닝을 통해, 나를 대신해 식단 전략을 고민하고 운동법을 고민할 수 있도록 하게 만든 것이다.
단지 내 몸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시간, 자원이 투자되어야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데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직장 내 성과는 오죽할까? 또 인생에서의 성과는 오죽할까? 그런데 우리는 항상 성과 달성의 본질인 지속적인 투자(시간*자원)는 잊어버린 채, 요령을 찾기에 급급하다. SNS를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도 결국 운동이나 꾸준한 노력이 없으면 다이어트는 없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요령은 기본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에게나 조금 더 빠른 성과 달성을 위한 효율적인 방식이지, 기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비효율을 야기하고 만다.
성과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어느정도의 시간과 어느정도의 자원투입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만약 시간은 없는데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면, 더 많은 자원 투입을 결정해야 한다. 사람이던, 비용이던, 시스템이던. 결국 모든 것은 선택의 문제다. 선택하지 못한다면 성과는 기대할 수 없다.
2. 세상에 "비용은 저렴한데, 제품은 우수하고, 알아서 많이 팔리는 것"은 없다.
시간을 많이 들이고, 비용을 많이 쓰면 제품이 우수하거나 세일즈가 많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왜일까? 제품 생산에 있어서는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될 것이고, 제반시설의 확보 등이 이뤄질 것이다. 고객에게는 장시간 우리 브랜드가 노출될 수록 인지도가 축적되고, 하나의 개념이 잡혀 자연스레 연관 단어를 떠올리면 우리 회사/제품을 떠올리게 된다. 투자를 할 수록 성과의 질이 높아지는건 당연하다.
반대로 투자(시간, 비용 등)를 적게하면서 높은 성과를 바라는 것은 요령을 바라는 행위다. 세상 어떤 사람도 단 시간 내에 투자 없이 성과를 달성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전문가나 분야의 장인, 고가의 사치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다. 그들은 시간, 노력, 비용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렇게 쌓아올린 자신들의 브랜드를 하나의 '요령'으로 활용해 현재에는 남들보다 쉽게 판매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가치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성공한 그들의 모습 만보며, 그들이 갖고 있는 '요령' 만 배우려고 한다.
벤치마킹의 핵심은 그들이 들인 시간과 자원투입의 노력을 단 시간내에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 투입이 필요하다. 사람이던, 기술이던, 돈이던, 시스템이던. 그런데 우리는 벤치마킹을 잘못 활용하고 있다. 그저 다른 회사에서 하는 방식을 그대로 우리 회사의 업무 방식에 입히려한다는 것이다. 구글에서 OKR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OKR이라는 방식에 대해 다년간 고민하고 연구하며 겪어온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것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OKR이라는 방식만 고스란히 가져와서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회사에 도입을 한다면, 과연 제대로 된 벤치마킹이라 할 수 있을까? 앞서 말했던 것처럼 투자되지 않는 성과는 결코 성과를 낼 수 없다는게 결론이다.
OKR과 같은 거대한 철학은 장시간의 인내가 필요하다. 그에 따른 부가적인 비용(내부 마케팅 비용, 업무 방식의 변화를 위한 이벤트 등)도 필요하다. 막대한 투자 없이 변화되고 성과 달성을 바란다면 그것이야 말로 도둑놈 심보일 가능성이 크다. 일상에서 우리의 성과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영어에 최적화된 곳으로 가야한다. 만약 영어 회화 학원을 가기 부담스럽다면, 주변에 스터디를 찾게 된다. 스터디는 영어 회화학원보다 체계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 만큼 나의 시간을 더 투자해 공부해야 한다. 결국 모든 것은 투자다. 시간을 투자하거나, 부수적인 자원을 투자하거나. 투자를 하지 않고 알아서 잘 되는 것은 없다.
3. 환경은 통제할 수 없지만, 불리하지 않게 만들 수는 있다.
환경변수는 통제가 불가능하다. 가령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악재, 직장생활에서 갑작스러운 조직발령이나, 고객사의 변심, HR에선 우수인재 퇴사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이런 환경 변수가 발생했을 때, 이를 불리하지 않게 만들 수는 있다. 환경을 통제하는 것이 아닌, 환경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갑작스러운 조직 발령으로 인해 새로운 역할을 맡았을 때, 해당 역할 수행을 위한 지식 습득 및 학습을 위한 시간 확보, 업무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비용 투자 등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사의 변심이 발생했을 때,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사들에게 '고객니즈 설문조사'를 진행해, 고객 변심의 이유가 무엇이고 개선사항을 도출해 다른 성과로 이어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 변수는 미리 예방이 가능하다. 환경 변수는 반드시 전조증상을 보인다. 그러므로 전조증상을 파악하여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한다면, 환경 변수가 발생했을 때 불리한 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기획안을 작성할 때, 시장/환경 분석을 하고 고객, 경쟁사 분석 등을 하는 이유와 같다. 가장 가까이에는 총무팀이 시설/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것이며, '나'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 내일 어떤 약속이 있을지, 어떤 미팅이 있는지 등을 점검해 업무 계획 및 일정을 수립하는 것에 있다. 환경 변수를 100% 통제할 수 없지만, 변수 발생 전 후로 하여금 예방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성과의 질은 높아지게 된다. 높은 성과를 만드는 사람은 환경에 대해 미리 분석/파악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아는 사람이다.
앞서 '시간 X 자원 X (환경) = 성과의 질'을 만드는 공식을 잘 살펴보면, 결국 X(곱하기)로 이뤄져있다.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다. 만약 한 곳이 음수라면 다른 곳에서 양수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성과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 만약 업무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저 공식에 자신과 자신이 만들어가야 하는 성과를 대입해보라. 무엇이 부족한 것인가, 무엇을 더 해야 할 것인가가 보다 명확히 그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