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냥이가 이사 온 날

이 아이는 이름을 뭘로 지어줄까?

by 자람

7년 전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할 때

급하게 1층을 알아보고

1층으로 이사를 왔다.


1층으로만 고집했던 이유는

아이가 셋이나 되었고,

그땐 아이들이 어렸기 때문이었다.


남향인지. 뷰는 좋은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볼 새도 없이

급하게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저 기다리던 1층이 나왔다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무작정 오게 된 집이다.


우리 동 옆으로 높은 옹벽이 있다.

그늘도 지고, 뷰도 당연히 없다.

처음엔 1층이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은 후회도 되고

볕이 많이 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꽤나 괜찮은 점도 있었다.


1층 인데도 누가 볼 사람이 없어

사생활 침해도 막아주고,

우리만의 정원도 있고,

무엇보다 아늑했다.


가장 좋은 점은

동네 길냥이들의 조용한 놀이터가 된다는 것.

길냥이들이 이곳에 모여 쉬기도 하고

반상회도 한다.


오늘은 전에 못 보던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다.


오늘 베란다 앞으로 놀러 온 냥이는

새 하얀 바탕에 약간의 연한 무늬들이

있는 처음 보는 고양이이다.

안녕? 반가워~~

우리 집 고양이 포도가 오랜만의 친구 등장에

들떠서 어쩔 줄 모른다.

잠깐 기다려, 내가 내려 갈게~~

새로 이사 온 고양이는 포도와

한 시간 가량 놀다가(서로 바라보기만 함)

어둑어둑 해 져서야 어디론가 사라졌다.

(포도가 새로운 친구를 보며 좋아하는 모습)


요즘 들어 새로운 고양이들이 유독 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이 아이들을 잘 보살펴 주라는

하늘의 뜻인지,

브런치에 다양한 글을 쓰라는

계시 인지,

길냥이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예전과 달리 진지해진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눈에 띄는 고양이 마다

의미가 부여되고,

사랑스럽다.


주위에 흔하게 보던 길냥이들이

하나 하나 소중하게,

다가온다.


또한 독자님들께

새로운 냥이들의 사진과 근황을

브런치를 통해 알려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이젠 새로운 냥이들에 대해 내심

기대가

되기까지 한다.


내일은 또 어떤 냥이를 만나게 될까?

그 냥이는 또 이름을 뭘로 지어 줄까?

어떤 간식을 가지고 만나러 갈까?...


이래 저래 행복한 고민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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