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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양이에 그 집사
머루, 그 후 이야기
by
자람
Nov 12. 2022
운동하며 만난 길냥이 머루,
이 아이가 계속 눈에 밟혀
오늘도 아이에게 줄 츄르를 챙겨
시간에 맞춰 나갔다.
멀리서 이름을 부르니,
이렇게 누워 배를 드러내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고개를 든다.
"나 불렀어?"
낯설음도 잠시,
편안하게 누워
제
집 안방 마냥
그루밍을 한다.
많이 배가 고팠을 머루에게
우선 가져간 츄르를 짜서 준다.
오늘은 다행히 가까이 와서 내가 주는
츄르를 받아 먹는다.
옆에서 자세히 보니
배가 아래로 볼록하다.
혹시 임신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되어
아쉽게 돌아서서
오는데
오는 길에 희망을 보았다.
머루를 위해 누군가 마련해준
그릇과 사료를 발견했다.
나 처럼 매일 운동 하러 나오는
이들 중에 마음 따뜻한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것 같았다.
머루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내려 놓아도 될것 같다.
머루가 길냥이 임에도
영양이 부족하지 않아 보였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오늘 집에 오는 길은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하다.
#길냥이, #머루, #냥이, #사료,
#츄르, #고양이,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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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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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람
반려동물 분야 크리에이터
매일 매일 조금씩 자라가는 나무 처럼, 저도 조금씩 자라 갑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함께 사는 고양이 이야기, 대안학교 이야기, 일상 생활의 이야기들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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