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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친구가 떠나갔다

by 자람

요즘 계속 글을 쓰지 못했다.

연말이라 바쁜 일도 많았지만

사실 글을 쓰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잘 알고 지내던 친구가 지난주 세상을 떠났다.

병으로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떠났어도

충격이었을 텐데, 스스로 생을

마감 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네 이야기 들은 거,

그거 헛소문이지?" 하고 전화하면

"그럼, 헛소문이지" 하며

받아줄 것만 같았다.


얼마 전까지 활짝 웃는 모습으로

', 잘 지내고 있어'라고 답해 주던

너였는데...


말 할 수 없는

죄책감과 후회가 밀려왔다.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었다면...

네가 어려울 때 손잡아 주었다면...

좀 더 시간을 함께 보내 주었다면...

달라졌을까?


무엇이 그리 힘들었을까?


내가 어떻게 했어야, 그런 선택을

막을 수 있었을까.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앞으로 친구의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케어 해야 할까...


친구 없는 하늘 아래서 2주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은 힘들고 괴롭다.


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친구, #죽음, #후회, #충격, #안녕,

#떠남,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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