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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람 Aug 17. 2023

3. 선배들의 축복 속에 입학식을

'대안학교의 입학식은 어떻게 진행될까?'


호기심과 걱정 속에 2023년 2월 27일(월)에

입학식이 진행되었다.

대안학교가 처음인 나는

'대안학교식 입학식'이

매우 궁금했다.


깡 시골에 위치한 - 대안학교 들은 왜 대부분

시골에 있는 걸까? -

학교에 까지 오기 어려운 부모님들을 위한  

유*브 실시간 스트리밍 입학식이 시작되었다.

학부모인 우리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학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며

함께 했다.



현장에서 함께 할 순 없었지만,

나름 현장의 열기와 기대감이

전해져 왔다.

선배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입장하는 신입생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신 선생님들의 모습이

화면을 통해 가감 없이 비쳤다.


신입생들은 머쓱하면서도 수줍은 미소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기 시작했다.


교장선생님의 축하 말씀과

선생님들의 학교소개가 끝난 후

선배들은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와 공연으로

후배들을 감동시켰다.

손엔 입학을 축하한다는 카드를 들고 말이다.


재학생 선배들은 정말 따뜻한 눈길로

후배들을 바라보며 기뻐 했다.


선배들의 후배 사랑



선생님들도 이에 질 수 없다는 듯

신입생들을 위한 축복송이 이어졌다.


언제 준비하셨는지, 선생님들의 손엔

하트로 만든

핑크 카드도 들려져 있다.

연습을 많이 한,

완벽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사랑이 넘치는 공연 이었다.



선생님들의 순서가 끝나자,

신입생 학부모 대표가 축하 인사를 전한다.

학부모 대표는 다른 공립학교의 

선생님 이셨다.


공립학교의 선생님들이

더 나은 학교를 만들어 보겠다며

공립학교에서 나와 만든

대안학교이기에

딸이 다니는 학교엔 유난히

교사 자녀들이 많다.


선생님들도 말씀은 하지 않으시지만

공립학교의 어려움을 잘 알고 계신다.


학생들을 소신 있게 가르칠 수 있는 학교,

선생님은 학생을,

학생은 선생님을 존중 하며,

부모님들 또한 선생님들을 존중해 주는

따뜻한 학교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사실은 선생님들에게

더욱 간절하지 않았을까?


학부모 대표는 앞으로 나와

청소년 동화의 일부분을

읽어 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이 고등학생으로 걷는 이 길을

축복합니다.

이 길은 낯설고, 외롭고,

어렵기도 할 것입니다.

때론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세상이 알아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공동체로 함께 간다면

완주할 수 있습니다.

 

여기 계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모두

여러분을 지지해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인도하시고

함께 하실 것입니다.


아직까지 대안학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은 정말 용기 있고,

멋진 선택을 하셨습니다.

넓은 길은 찾는 이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찾는 이가 적은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분명 더 나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들이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50여 명의 신입생은 선배님, 선생님,

부모님들의 지지와 기대 속에

행복한 미소와 기대감을 가지고

고등학생으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우리 딸, 고등학생으로서

첫출발을 응원한다.

사랑하고 축복해 ~"


행복한 표정의 신입생 아이들







#대안학교, #대안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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