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의 보은

by 자람


새벽에 포도가

왔다 갔다

퉁탕 거리는 소리에

잠깐 깨었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러 가는데

발 밑에 까만 털실 뭉치가

떨어져 있다.


'이 털실이 어디서 나왔지?'

하고 자세히 보니

........

털실이 아니라

까맣고 큰 거미다.


새벽에 포도가 부지런히 다니며

펀치를 날리고,

점프를 하던 이유가

이 녀석을 잡기 위한 것

이었나 보다.


그런데 하필 잡아서

내가 다니는 길목에 뒀을까?

밟으면 어쩌려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포도가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엄마에게 주는 선물

이었다.


"엄마, 내가

다른 건 해 줄 수 없고,

파리나 거미를 잡으면

선물로 가져다줄게요."



간만에 사냥을 했더니 피곤하다옹~~


포도가 잡아놓은 까만 거미


엄마, 내일은 박쥐를 잡아다 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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