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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람 Sep 26. 2022

포도의 형제를 만나다

포도는 우리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단다

길냥이 포도를 만난 곳은

내가 평소에도 자주 다니는 골목길이다.

이곳에서 엄마 없이 버려진

포도를 만나 입양했다.


그런데 그곳에 예전부터

포도랑 비슷한 크기에

포도랑 비슷한 모습을 한

고양이가 살고 있었다.


우리 집 포도와 형제 일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다.


생긴 것도 비슷하지만,

사는 곳도 포도를 발견한

그곳이었기 때문이었다.


포도를 입양 할 무렵,

다른 형제들을 데리고

엄마 냥이 다른곳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다른 형제들의 존재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아이를 만날 때마다

매번 사진을 찍으려 하면

너무 빨리 도망을 가 버려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오늘,

또 그 녀석을 만나게 되었다.


왜 계속 따라 오는 거냐옹~~


포도랑 많이 비슷하지만,

포도처럼 삼색이는 아니다.


검정 턱시도에

코에 점을 찍어 놓은 아이


포도의 형제라고 생각하니

괜히 친근해 보인다.


혹여 내가 생각한대로

이 아이가 포도의 형제라고

믿고싶은 심리 일수도 있다.


만약 진짜 이 아이가

포도의 형제 라면

이 아이도 포도를 그리워 하고 있을까?


포도도 자기 형제들을 기억하고 있을까?


오늘 찍은 이 사진을

포도에게 보여줘야겠다.

혹시 라도 잊고 있던

형제들을 기억해 낼 수 있게...


왼쪽이 포도, 오른쪽이 포도 형제로 (추정)






https://brunch.co.kr/@ju2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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