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싶은 직업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배우였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도전해 보지 못했고,
그 꿈은 늘 마음속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꿈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최고의 모델은 어떤 옷을 입어도
그 옷을 빛나게 하는 매력이 있고,
최고의 배우는 어떤 배역을 맡아도
그 인물을 진짜처럼 살아 숨 쉬게 합니다.
제게는 그런 매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30여 년이 걸렸습니다.
할 수 있는 꿈이 있는가 하면
할 수 없는 꿈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업이라는 것은 때로는 계획이 아닌,
우연한 기회로 다가오기도 한다는 것을
삶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30여 년 전 배우를 꿈꾸던 제게
항공 관련 직업이라는 다른 꿈이 찾아왔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좋은 소식과 함께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던 중
부상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
현장을 떠나 사무직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은 육체적으로 힘들고,
사무직은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각종 스트레스 속에서 우울증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울증을 이겨내는 방법이
바로 독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저는 다시 숨을 쉬게 되었고,
그 독서를 통해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변 동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볼 때면
부럽기도 합니다.
“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나도 잘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누구나 각자의 길이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우울증을 겪지 않았다면
독서를 했을까요? 글을 쓰게 되었을까요?
아마 아니었을 겁니다.
저에게는 또 다른 길이 있었기에
부상도, 우울증도
필요했던 과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회사원,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부족하지만 작가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며 제 꿈을 찾아가는 지금 이 순간도
저는 충분히 멋진 비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꾸는 많은 분들께 이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꿈은 늘 우리를 따라다니지만,
우연히 만난 꿈 또한
우리의 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꿈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어떤 직업이든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일은
각자의 장점을 살려주고 삶에 힘을 줍니다.
그 사실을 잊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꿈을 향해 도전해 보셨으면 합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