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해 보고 싶은 글

by 주아

"나도 자서전적 에세이를 써볼까?"

회사 선배님께서 판하신 책을 읽다가
우연히 하게 된 생각이었다.

내가 그동안 쓴 에세이형식이 아닌
자서전 같은 에세이를 말이다.

난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기에
에세이란 단어의 정확한 뜻을
사전에서 배웠다.

사전에서 에세이를 검색해 본다.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일상생활을 기록한 것이
에세이라고 되어있지.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내 기준에서 에세이란
자서전처럼 꼭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경험을 기록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잘못 알고 있다면
나는 다시 배우고 기억하려 한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도
글쓰기를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선배님의 책은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내가 그동안 읽어왔던 에세이책도 대부분
작가님의 어린 시절부터를 작성한 이야기다.

나는 글을 쓴 지 1년 반이 되었지만
나의 어린 시절부터 쓴 에세이는 없다.
허구적인 이야기인 소설은
주인공의 탄생부터 사망까지의 삶을 써봤다.

아마도 나는 나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서도 그렇지만
나의 모든 것이 공유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나의 어린 시절부터는 쓰지 않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자서전적 에세이를
써보고 싶은 이유는 되게 간단하다.
내가 읽은 자서전적 에세이 도서.
즉, 어린 시절부터 써온 책을 보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고,
작가님을 좀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서
나도 나에 대해
좀 더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과연 내 어린 시절을 궁금해하는
독자분들은 얼마나 계실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유명한 작가도 아니고,
내가 글을 쓰는 걸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데 나를 궁금해할까?

또한 이건 나 혼자만의 착각일까?
아니면 나처럼 나를 좀 더 알게 되어
가깝게 느끼거나 좋다고 생각할까?
나는 지금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언젠가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내 기억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살아온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그동안 자녀들에게 다 말하지 못한 걸
글로 기록하여 남겨놓는다면
아빠를 기억하는데
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현재의 자녀보다
더 어린 시절 아빠의 모습과
그리고 자녀와 비슷한 시절을 보낸
아빠의 모습을 말로 아닌 글로 읽는다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말보다 글이 더 오래 지속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볼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마도 오늘 선배님의 책을 읽다가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 같다.

기억 중에는
지우고 싶은 나쁜 기억도 있을 것이고,
오래 유지하고 싶은 좋은 기억도 있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이러한 기억들로 인해
잘못된 것은 개선하고,
잘한 것은 더 노력하면서
자신을 더 발전시키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하고 싶었던 자서전,
이번을 기회로 조금씩 기억을 되살리고,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다시 느껴보고 싶다.



주아생각은
매주 목요일 아침 07시 연재됩니다.
다음주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