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처음으로 가려는 나에게

(나를 위한 일기)

by 주아

나 자신에 대해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나의 최근 글을 보면 왠지 모르게
미로의 길을 찾아 헤매는 것처럼 느껴진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이처럼 잘못된 점이 확인되면
원인을 먼저 찾게 되는 걸 느낀다.

다시 되돌아 잠시 그 자리를 떠나
처음으로 돌아와서 본다면
자신의 남아있는 발자취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셔츠를 입을 때 단추를 잘못 끼운 것처럼
문제의 원인을 찾고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경험했었다.

며칠 전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의 글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이며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우연히 첫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모르는 게 약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첫 책을 읽고 이 속담이 생각났다.

아무것도 모르고
해보고 싶다는 용기 하나로 도전한 나의 첫 도서.
돌이켜보면 정말 겁이 없었던 걸 느낀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다를까?
그때는 모르는 게 많고 겁도 없고 무식했다면
지금은 아는 게 많고, 겁도 많고 유식할까?

그렇게 정반대의 느낌은 아니지만
글이란 것은 세월이 지날수록
주제도 달라지고, 진심도 달라짐을 느낀다.

지금의 나, 그리고 마음가짐, 진심과 욕심
이 연결된 단어가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지
그 글에는 진심이 감겨 있는지
누구를 대상으로 생각하며, 목적은 무엇인지
나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본다면
과연 어떻게 답변을 할 수 있을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가 남겨놓은 발자취를 돌아보려 한다.
그 첫 발걸음은 첫 에세이와 첫 소설이다.

결국 느낀 점은 진심이었다.
나 자신이 글에 대해 만족해야만
누군가에게 그 만족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요리한 음식이 맛이 없는데
그걸 손님에게 판매하는 요리사는 단 한 명도 없다.
이처럼 나도 돌아보니
처음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진심이 느껴져서
이때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전달하고 싶은 글 쓰는 사람으로서
나 자신을 먼저 만족시키는 글이 될 수 있도록
나는 과거의 나를 천천히 돌아보고 있다.

내 첫 책에는 이 글이 기록되어 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목적은
저를 포함하여 여러분들께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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