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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Aug 17. 2023

포르투갈의 포르투



과거엔 부국이었지만

지금은 몰락한 남미의 두 나라를 꼽는다면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를 들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과거에 세계를 호령했지만

지금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이 아닌가 생각된다.


위의 세 나라는 

한 때 지금의 미국처럼

전성기 때는 세계 최강의 나라였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후의 명성을 떨쳤던 영국은

지금 유럽의 병자가 되어가고 있고,


무적함대 시절,

대서양과 지중해를 주름 잡았던

스페인 또한 오랫동안 유럽의 맹주였으나

지금은 강대국의 명함을 내밀기에는 쑥스러운 나라가 되고 말았다 


엔히크 왕자를 필두로

바톨로뮤 다아스와 바스쿠다 다 가마를 통해

대항해 시대의 문을 열었던 포르투갈(Portugal)은


대항해 시대 당시

스페인에 필적할만한 강대국이었지만

지금은 존재감이 미미해진 나라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고 했듯이

이들 나라는 강대국 시절에 쌓아 두었던 문화와 유산이

지금도 그들의 자존심과 위신을 버티게 해주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포르투갈은

영광의 순간은 짧았지만


대항해 시대의 문을 열었던 나라답게

지금도 당시의 영광스러웠던 유산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포르투는 리스본과 더불어 

대항해 시대의 거점 도시였는데 

인구 23만명의 그리 크지 않은 도시지만

수도 리스본 못지 않게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Porto는 1996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도시 전체가 많은 볼거리들로 가득차 있다.



특히 포르투에는

아줄레주(Azulejo)라고 하는

하얀 바탕에 azur(쪽빛)으로 채색된 

포르투갈의 독특한 타일 양식이 있는데


포르투의 대부분의 성당에서

아줄레주 양식의 타일로 만들어진 문양들을 볼 수 있으며

상벤투역은 아름다운 아줄레주로 장식된 대표적인 건물이라 할 수 있다. 



클레리구스(Clerigos) 성당에는

높이 약 75.6m의 종탑이 있는데

약 240개의 계단을 올라 종탑 꼭대기에 서면


포르투 대성당과 구시가는 물론 

도루강 건너편의 모루(Morro) 정원과 

세라 두 필라르 수도원이 한 눈에 보인다.



클레리구스 성당 종탑에서 바라본 포르투 대성당의 모습



포르투는 

해리 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조앤 롤링과 깊은 관계가 있는 도시인데


그녀가 영어 학교 교사로

포르투에 머무는 동안에 어느 서점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에 대한 영감을 받았는데

그곳이 바로 렐루 서점(Livraria Lello)이다.



그래서 그런지

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의 

호그와트 도서관 장면 촬영도 바로 이 서점에서 했다.


렐루 서점은

영국의 가디언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서점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포르투에서

꼭 가보아야 할 포토 스팟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포르투 시청사이다. 


유럽의 광장은 

대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포르투시청사 광장은 

무척 넓은데다가 붐비지도 않아서

사진, 특히 모델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Juliana는 포르투갈에서 

내가 만난 사람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우아한 여인이었다.



상 벤투역에서 바라 본,

포르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 가운데 하나인 Das Flores 주변 지역의 모습...  



포르투갈은

전 국민의 84%가 크리스챤인데

그 가운데 압도적으로 80%의 국민이 캐톨릭 신자이다.


카톨릭이 대세인

프랑스나 스페인처럼

포르투갈에도 각지에 성당이 세워져 있는데

포르투 대성당은 포르투 시민들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곳이다.     



포르투 대성당의 야경...



포르투에서 

가장 유명한 것 가운데 하나는

아마도 동 루이스(Ponte de Dom Luis) 다리일 것이다. 


루이스 1세 때 지어져

동 루이스 다리라고 불리워지는데


도루강을 가로질러 구시가와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저 뒤로 동 루이스 1세 다리가 보인다.



석양 무렵이 되면

수많은 인파가 동루이스 다리와

모루 정원 부근으로 몰려 드는데 


세라 두 필라르 수도원에서 보는 일몰과 더불어

이곳에서 보는 일몰 풍경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모루 정원과

동루이스 다리와

세라 두 필라르 수도원은


포르투에서

가장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세라 두 필라르 수도원은

1538년에 처음 건축되기 시작했는데

여러 번의 증개축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으며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지정되었다.



수도원에서 보는

석양과 일몰도 아름답지만 

세라 두 필라르 수도원 자체의 야경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수도원을 지나

강변쪽으로 내려가면 

여러 와이너리가 있는 지역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지역이다.


위의 사진은

Vila Nova de Gaia의 아침 풍경....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강건너 맞은편은 히베이라 광장 지역인데

Vila Nova de Gaia와 더불어 포르투의 불야성을 이룬다.. 


히베이라 광장은

포르투에서 가장 핫한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포르투는 

포르투갈의 그 어느 도시보다

낭만이 가득한 도시라 할 수 있다. 


동유럽에서 낭만이 가득한 

최고의 도시 가운데 하나가 프라하라면,

서유럽에서 낭만이 가득한 최고의 도시 가운데 하나는 

두말할 나위없이 포르투(Porto)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juahn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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