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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Jun 02. 2024

펄루스 밀밭의 5월 풍경

팔루스 밀밭풍경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밀생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다.

2위가 인도, 3위가 러시아, 그리고 4위가 미국이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밀생산 랭킹 순위는 어떻게 될까?


워싱턴주의 

남동부에 자리잡고 있는

드넓은 밀밭 풍경을 본 사람들은 


워싱턴주의 밀생산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워싱턴주의 밀생산량은 미국에서 4위에 그친다.


참고로 1위는 노쓰 다코다주, 

2위는 캔사스주, 3위는 몬태나주이다.



워싱턴주의 밀생산 지역은

대부분 워싱턴주의 동남부에 몰려있다.


스포캔부터 리츠빌, 

코넬을 거쳐 컬럼비아강까지,


그리고 스포캔에서 콜팩스를 거쳐 

왈라왈라까지 이어지는 드넓은 구릉지대는

밀생산에 최적화된 토양과 기후를 지니고 있다.



특히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그리고 아이다호의 3개 주가 만나는

스네잌강과 컬럼비아 강 유역의 일대는


거대한 밀밭 평원과 

구릉지대를 이루고 있는데

이 지역을 통틀어 펄루스(Palouse)라고 일컫는다.



그런데 사실

엄밀히 말하면 펄루스라는 명칭은

범위에 따라 세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 번째 의미는

광의의 개념으로 위에서 언급한

워싱턴, 아이다호, 오리건주의 접경지대를 말한다.



두 번째는

위트먼 카운티에 있는

인구 약 1천명의 도시 이름을 말한다.


펄루스는 콜팩스에서 

동쪽으로 17마일(약 27km)

위트먼 카운티 최대의 도시 풀먼에서

북쪽으로 약 24km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의미는

위트먼 카운티에 있는 세 도시인

풀먼과 콜팩스, 펄루스, 그리고 인근의

아이다호 주에 있는 모스코 주변 지역을 일컫는다.


모스코((Moscow)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이름이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와 관련있는 것은 아니다.



펄루스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어원과 의미는


이 지역에 살던 

원주민이었던 Palus 부족이

프랑스의 모피 상인들과 교류했는데


잔디 혹은 

짧고 두터운 풀이 있는 땅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펄루즈(Pelouse)가 변형되어서

오늘날 펄루스가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펄루스는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들이 방문하기에는 쉽지 않다.


일단 시애틀이나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펄루스 밀밭 외에는 

이곳 주변에 볼거리가 거의  없는데다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가성비가 아주 낮은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 사진가라면

일생에 꼭 한 번 방문해 보아야할

버킷 리스트에 들만큼 아주 멋진 곳이다. 



펄루스는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처럼

마치 대지가 출렁이는 것처럼 보이는데


대지가 춤추듯이

부드럽고 완만하게 펼쳐진 이곳을

사람들은 롤링 힐스(Rolling Hills)라고 불러 왔다.

※ 질 스캇의 노래 롤링 힐스와는 상관없는 곳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펄루스가 마치 춤추는 언덕처럼 보여서

댄싱 힐스(Dancing Hills)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일출과 일몰 시간에

밀밭에 비추이는 빛은 환상 그 자체이다.



펄루스 밀밭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스텝보 뷰트 주립공원이라 할 수 있다.


스텁토 뷰트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 360도로 탁 트인 뷰를 볼 수 있는데

끝없이 펼쳐진 밀밭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가슴이 탁 트인다.



펄루스의 봄은

약간 늦게 시작되는데

초록의 밀밭을 촬영할 수 있는 계절은

대개 5월 초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5월 초와 5월 중순,

그리고 5월 말의 밀밭 풍경은

같은 위치에서 촬영해도 각각 다르게 보이는데

이는 밀이 자란 키의 높이와 빛의 강약과 빛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밀밭에 비취는 빛의 색감은

너무나 아름답고도 황홀하여 숨을 멎게할 정도이다.


밀밭에 비취는

빛을 촬영하는 동안

세상의 모든 염려와 근심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지고 만다.



미국에서 가장 넓고

가장 아름다운 밀밭 평원을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펄루스(Palouse)로 달려가면 된다.


펄루스 밀밭 풍경 바로가기 ⇒ 

https://blog.naver.com/westtour/22285511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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