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by 주아


요즘 우울증세가 더 심해지고 있다.


일에 대한 부담감도 있어서 더 그런 듯.


날씨의 영향도 있는 걸까.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택시를 자꾸 타게 된다.


화장하고 씻는 것도 너무 힘들다.


쉬는 날에는 계속 잠만 잔다.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불안이 더 커졌다.


약을 챙겨 먹는 것도 겨우 먹는다.


그마저 아침 복용만 겨우 먹게 된다.


하루 종일 피곤하다. 그런데 또 잠들기가 어렵다.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모든 게 내 잘못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화도 불쑥 났다가 감정적이게 돼버린다.


주변의 분위기나 환경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힘들어하는 나를 달래 본다.


그래. 그럴 수 있어. 지금 힘든 상황이잖아.


그래도 일상의 루틴을 어떻게든 지켜내고 있잖아.


아침에 일어났고 출근 준비도 하고 일도 하고


약도 먹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불안을 느끼는 순간마다 온전히 견뎌냈잖아.


오늘 하루를 이렇게 살아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야.


너무 잘했어!


오늘 하루도 존. 버.(나를 존중하며 버텨내 본다).




작가의 이전글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