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앓느니 쓰지 Aug 15. 2018

EP6. 세계여행하며 만난 재미있는 것들 10

크리에이티브하지 않아도 괜찮아

세계여행을 하면서 나름 크리에이티브 하다고 찍어 놓은 몇몇 이미지들.

근데 첫 시작은 크리에이티브였으나 이미지 찾다보니 그냥 '신박' 했던 것들 모아놓은 꼴이 되버렸네.

세상은 넓고 이상한건 많다. 이상하게 생겼네 롯데 스크류바 같이.

내 글이 비비 꼬였네 들쑥날쑥해 사과맛 딸기맛 좋아좋아


크리에이티브는 아니지만 그래도 쫌 신박 10


1. 아이슬란드 동전



여행자들 중에 지폐나 동전을 수집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한 나라에서 화폐에 들어가는 이미지는 어떤 방식으로 선정되는걸까. 지폐는 대부분 위대한 인물들을 선정하는거 같은데 동전은 상대적으로 리버럴한듯. 아이슬란드는 생선을 동전에다가 새긴다. 동전을 처음 만들 당시 중앙은행장이 먹고 싶었던 생선을 새겼나? 대구? 연어? 광어? 1크로나에 비해 100크로나 생선이 더 먹음직해 보이는걸 보니 처음 화폐를 만들었을 때의 생선 가격이 화폐의 기준이 된 듯? 참고로 아이슬란드는 전세계에서 신용카드 사용하기 가장 편한 나라 중 하나다. 마트에서 카트 빌릴 때도 카드 긁고 빌린다는 소문이 있다. (그랬었나?)



2. 아이슬란드 지도


기하학 도형같이 선으로만 만든 귀여운 지도. 중간에 점선을 따라가면 위쪽에 'north american plate' 와 'eurasian plate'를 구분해 놓은게 재미있다. 누가 화산지형 아니랠까봐. 퍼핀투어, 게이시르, 빙하 등등 가볼 만한 관광지들이 표시되어 있음. 이 지도가 나름 실용적이기도 한 것이 중간중간 자동차 모양으로 되어 있는 길이 아이슬란드의 대표 국도다. 보통 저 길을 따라 아이슬란드 전체를 도는 링로드를 하게 됨. 그리고 동그라미들이 주요 도시인듯. 아이슬란드 인구가 38만명이다 보니 나라에 '도시'라는게 별로 없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마음씨가 좋아. 그런데 도통 만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



3. 포르투칼 요다 우표


  

스타워즈 40주년을 맞이해 기념으로 만든 요다 우표. 포르투칼과 스타워즈의 상관관계를 1도 모르겠지만... 귀엽다. 그리고 저렴! 아마 저게 인터내셔날 우표인데 0.85유로(1093원)밖에 안한다니요. 그 날 저 우표를 사고 스타워즈 BGM을 계속 흥얼거렸던 기억이.


빰~빰~ 빠빠빠 빰빰~ 빠빠빠 빰빰 빠빠빠 밤~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와 수퍼맨 OST의 차이를 설명해보세요. 


(정답)

- 스타워즈 :  빰~빰~ 빠빠빠 빰빰~ 빰빠빠 빰빰 빠빠빠 밤

- 인디아나 존스 : 빰빠밤빠 빰빠밤 빰빠밤빠 빰빠 밤빠빠

- 수퍼맨 : 빠빠밤 빠바바밤 빠빠밤 빠바바바아밤 빠바바바-밤 빠바바바-밤 빠바바 밤



4. 스페인 그라나다 호스텔 주방 경고 문구

"니 엄빠는 집에 없다!" 엄빠가 집에 있든 없든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닦자. 엄마 사랑해요.



5. 네덜란드 깃발에 가방 걸기



네덜란드에서는 중학교를 졸업하면 이렇게 집 앞 깃발에다 책가방을 걸어놓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책걸이 같은건가? 근데 요즘도 책걸이 하나? 참고로 네덜란드에서는 중학교 졸업시험 통과하기도 녹록치 않다고 해. 화란국에 태어나지 않은걸 감사히 여겨요 우리~



6. 독일 뮌헨 The tent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뮌헨에 엄청난 홍수가 났었다. 그래서 수재민들을 위한 대형 돔텐트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그 돔텐트를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한다. 그러니까 100인 도미토리에서 자는 꼴. 리셉션에 가서 돈을 내면 바닥에 깔 수 있는 매트하나 담요하나를 준다. 되게 더러울 것 같은데 생각보다 관리가 잘 되어 있고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지에서 주로 10대 애들이 단체로 오는 것 같다. 가끔 밤에 공터에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뭔가 훈내가 난다. 가끔 히피 느낌 충만한 언니오빠들이 옷 자유롭게 입고 다니...



7. 돈 벌줄 아는 미국 사람들


..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올 때 우리 태워준 블라블라카(유럽에서 많이 이용하는 카셰어링 어플) 호스트 드라이버들. 미국에서 온 남매 여행자들인데 유럽 여행하려고 렌트한 차를 가지고 블라블라카를 하는 신박한 애들이었음. 차를 한 달 정도 빌렸는데 저런식으로 블라블라카해서 렌트비 벌고 기름값 벌고 아마 그 이상도 벌었을 듯. 우리는 쫄보라 상상도 못했던 방식이었다. 나중에 유럽가게되면 한번 시도해봐야지. 에어컨도 없어서 창문 열고 가는데 쟤네가 락큰롤 되게 크게 틀고 가면서 영어로 우리한테 뭐라뭐라 물어봤고 우리는 으흠~ 하고 아는척 하면서 국경을 넘었다. #선을넘는녀석들



8. 리스본 정어리 통조림 가게


정어리 통조림 가게가 뭐 저리 이쁠 일이냐. 찰리의 정어리 공장인줄. 연도별로 그 해의 정어리 통조림을 판매한다. 그리고 통조림에다가는 '그 해에 일어났던 가장 중요했던 사건'과 '그 해에 태어난 유명하 사람들'을 써 놓음. 내가 태어난 1985년에는 오존층이 최초로 발견됐고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마이클 펠프스, 루이스 해밀턴이 태어났네요. 괜찮은 마케팅이다. 중요체크닷!





9. 네덜란드 '덕후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 계보'



니가 어떤 판타지를 좋아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준비해 봤어. 네덜란드 교육도시 델프트에서 만난 신박한 계보. 전통적인거, 역사적인거, 미래사회 중에 뭐 좋아하니? 가끔 계보가 우리를 덕후의 세계로 초대하지. <반지의 제왕>의 톨킨도 있고 <왕좌의 게임>의 조지 RR 마틴도 있다. 우리나라 서점에도 이런 계보 같은거 크게 만들어서 붙여놓으면 재밌겠다. 히히 판타지 덕후들 다 델프트로 모이세요~


10. 모로코 마라케시 호스텔 디렉션


"그러니까 우리 집에서 큰 길로 나가려면  왼쪽으로 돌아서 쭉 가다가 왼쪽, 오른쪽, 오른쪽, 왼쪽" 실제로 모로코 마라케시에 가면 올드타운이 거대한 이슬람 성으로 되어 있어 길을 잃기 쉽상. 위대한 구글도 그 거대한 성에서는 안됨. 위성에서 골목길은 잘 안찍히나 봄. 횡여나 게스트들이 메인 스트리트로 나가는 길 못 찾을까봐 친절하게 문지방에 써 놓은건.....아니고 얼마나 귀찮게 물어봤으면 저런걸 써 놓겠냐. 레프트 레프트 라이트 라이트 레프트. 언뜻 들으면 복싱경기 같음.


(다음에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EP7. 세계여행하며 우리가 사랑한 집들 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